아이팟 나노 포지셔닝이 애매하다.

아이팟나노(리뷰1, 리뷰2)에 대해 까칠한 시선으로 평가를 해보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까칠하게 아이팟나노를 바라봤습니다. 아이팟나노는 4:3 비율의 2인치의 LCD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 아이팟나노와 달라진 점은 LCD가 커지면서 320x24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비디오 재생과 Cover Flow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즉, 기존 아이팟 나노보다 훨씬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기존 아이팟 나노에서 제공되지 않던 기능들이 제공되는만큼 나쁠 것이 없습니다. ^^ 하지만, 기존 아이팟 나노가 길죽한 모양에 그립감이 좋았는데 반해 이번 제품은 좌우로 넓어지면서 한 손에 쥐고 조작하기가 불편합니다. 게다가 기능이 강력해지면서 포지셔닝이 애매해졌습니다. 기존의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은 비디오 재생 기능의 여부에 따라 명확히 제품 특성이 구분되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클래식은 기능상의 차이가 사라졌습니다.

즉, 기능이 많아진 것은 좋지만 비디오가 지원되는 아이팟과의 차이점이 없어졌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팟 클랙식은 나노와 같은 해상도(크기는 0.5인치가 더 큰 2.5인치)입니다. 기능도 거의 비슷하죠. 다만, 아이팟 나노의 LCD 크기가 작다는 점과 4GB, 8GB 두 모델이 있다는 점이 다르죠. (아이팟 클래식은 80GB가 훌쩍 넘습니다.) MP3P 기능만이 특화된 아이팟 셔플은 8.5만원(1GB)이며, 아이팟 나노는 16.5만원(4GB), 아이팟 클래식은 27.5만원(80GB)입니다. 비디오 시청이 주목적인 사용자라면 용량이 넉넉하고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아이팟 클래식을 선택할 것이고, MP3P 재생이 주용도라면 아이팟 셔플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아이팟 나노가 사용하는 2인치의 LCD는 일반 휴대폰이 사용하는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갈수록 똑똑해져가고 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팟 나노는 기능이 겹칩니다.(스마트폰 기능 > 아이팟 나노) 차라리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도 간편한 소형 MP3P를 선택하거나 용량도 넉넉하고 화면도 넓은 PMP(or 스마트폰,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터치)가 낫죠.

즉, 아이팟 나노는 MP3P와 PMP의 중간에 애매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컨버전스 시대라고 하지만 이것저것 모두 강제로 집어 넣은 컨버전스는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킬 뿐이죠. 그래서, 아이팟 나노는 아이팟 셔플이나 아이팟 클래식과 비교해 애매한 컨버전스 제품이 되어버린 꼴이 아닐까 싶습니다.
by oojoo | 2007/09/23 19:46 | Review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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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드 at 2007/09/23 20:08
'한 손에 쥐고 조작하기가 쉬워졌습니다'는 잘못 쓰신건가요? 전후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Commented by oojoo at 2007/09/23 20:41
To 제드 : ^^ 감사합니다. 정정합니다.
Commented by at 2007/09/23 21:01
그래도 삼성T9,클릭스 쓰던분들이 나노로 많이 넘어올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ein at 2007/09/23 21:16
셔플은 외부 표시창이 없다는 크나큰 차이가 있어서 포지션이 어정쩡해지긴 했지만, 아예 이상한거 같진 않아요 :$
Commented by 엠의세계 at 2007/09/24 00:52
액정의 유무는 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기가면 저 해상도의 동영상 넣기에는 부족함이 없죠.하지만 옆으로 길어진 건 쫌 생각해봐야겠군요. 나노의 얇고 길쪽함이 매력이었는데...
Commented by torazine at 2007/09/24 01:03
차라리 lcd를 90도 회전해서 옆으로 보는 식이면 어땠을까 싶네요...한쪽이 긴 비율을 유지하고..
Commented by oojoo at 2007/09/24 01:06
To all : ^^ 의견들 감사합니다. 만일 저보고 아이팟 나노를 구입할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저는 아이팟 나노를 구입할 돈에 웃돈을 얹어 아이팟 터치(or 아이팟 클래식)를 구입하거나, 10만원대 미만의 아이팟 셔플 or 작은 MP3P를 구입할 것입니다. 물론 LCD가 없다는 것이 너무 큰 아쉬움이지만, LCD가 필요하다면 10만원 초반대의 2인치 이하의 LCD를 가진 제품을 구입할 듯 합니다.
Commented by wowhoon™ at 2007/09/24 02:01
저도 이번에 나노군께서 고장이 나셔셔, 새로 구입을 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torazine 님의 의견 처럼 슬림한게 좋았을 건데, 저도 터지까 오히러 더 땡기네요 터치를 팔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닐까요 (그냥 혼자 뻘생각)
Commented by object at 2007/09/24 02:58
저도 포지셔닝이 너무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라피나 at 2007/09/24 04:25
포지셔닝이 애매한거같지만 지금 시중에서 잘나가는 제품을 보면 2인치정도의 액정을 달아서 동영상도 미약하나마 지원하는 기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역시 모양은 너무 아니다 싶네요.. torazine님 의견처럼 긴 비율을 유지했으면 더 좋았을거같습니다..
Commented by weezer at 2007/09/24 08:50
저는 클래식이 제일 애매해 보이던데 -_-)a 160G의 용량에 음악을 설령 다 채운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스캐닝하는 시간도 오래걸릴테고.. 잠깐 써본 사람들 얘기로는 진동도 심하다더군요~ 비디오가 목적이라면 PSP부터 시작해서 PMP도 나름 대중적인 가격으로 떨어졌고; 음악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나노같이 작은 크기가 편할 듯 한데.. 플래쉬 메모리라서 메카니즘적인 면도 클래식보다 낫고; 딴소리지만 나노도 액정기울어짐 현상 때문에 욕 많이 먹던데요 -_-;
Commented by solette at 2007/09/24 11:17
흠... 확실히 가격을 보면 좀 애매합니다. 특히 8GB는 여러모로 많이 애매해서....orz
Commented by oojoo at 2007/09/24 13:01
To all2 : 아이팟 나노나 아이팟 클래식이나 아이팟 터치와 스마트폰 그리고 PMP의 진화로 인하여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특히 최근 MP3P들이 디자인이 예쁜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아이팟이 과거의 명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이팟 터치는 정말 물건은 물건인 듯 합니다. 10월초에 입수하면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그때는 일부러 까칠한 시선으로 하지 않고 첫 인상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BrainN at 2007/09/28 14:59
안녕하세요! 브레인N입니다.
등록하신 본 게시물은 “IT과학” 신규정보에서 인기정보로 이동 되었으며,
현재 ‘11 브레인UP'/ ‘2개의 댓글'이 되어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at 2007/10/22 22:19
기존 t9쓰던 유져를 먹어치우는 나노인거죠;;
Commented by 개물 at 2009/03/30 14:06
애매하지만 너무나 잘팔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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