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폰, 돈 지랄인가?
저는 명품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과거형이죠. ^^) Wife 덕분(?)에 최근 명품의 맛을 조금 들이고 있는데, 이게 그냥 '돈지랄'이다라고 치부하기 어려울만큼 매력이 있더군요. 품질에 대한 매력이죠. 물론 내 수준을 OVER한 과욕은 금물임은 자명한 것이구요.

그러한 명품의 반열에 있는 휴대폰이 프라다폰이죠. (저는 아이폰은 명품보다는 혁신을 실현한 다기능성 신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기획, 마케팅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된 제품으로 "터치스크린 명품폰"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지난 3월 유럽에서 발매된 이후 10만대 가량 팔렸고, 국내에서 5월 소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LG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이렇다할 텐밀리언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저가품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죠. 그러던 중에 초콜릿폰이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하고, 샤인과 프라다폰이라는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고급화되었죠.

어쨋든 90만원을 육박하는 프라다폰은 LG전자 입장에서는 판매대수보다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상품화한 것일테니, 그다지 판매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로 모델이나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한 PPL 광고, Viral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각설하고 이 제품, 정말 휴대폰으로서 괜찮은건가? 하는 의문을 한 번 풀어보려 합니다.
Apple의 제품들도 그렇지만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들은 포장부터 남다르죠. 역시 빳빳하고 두툼한 박스는 쓰레기로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고급스럽습니다. 덮개를 열면 바로 전면 터치 스크린의 프라다폰이 나타납니다.
배터리는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이어폰과 젠더(표준 24핀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20극 변환 젠더), 스타일러스펜, 가죽 케이스 등이 제공됩니다. 프라다폰이나 블랙잭이나 일반 표준형 24핀을 사용하지 않아 충전시에 무척 불편합니다. 그래서, 휴대하기 쉽게 젠더를 휴대폰 고리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명품폰에 주렁주렁 휴대폰 고리를 달고 다니는 것은 그다지 보기 좋지 않네요.
함께 제공된 가죽 케이스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실용성이 다소 떨어지긴 합니다. 특히 바형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전화할 때마다 가죽 케이스에서 휴대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물론 전면 액정을 보호하는데 가죽 케이스는 그만인데다가, 간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가죽 케이스는 최고죠. (항간에는 이 가죽 케이스가 30여만원에 판매되기도 한다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3~4만원에 구매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아무리 명품이라 해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아이폰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제 경우는 아이폰의 전면 터치 스크린에 대한 손맛을 봤기 때문에 그 손 맛을 기억하기에 비교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아이폰의 터치 동작 방식과 다른 점이 있어 기능적 비교는 말이 안되구요, 아이폰의 그 느낌을 기억하며 프라다폰을 사용했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스크린을 누를 때마다 진동이 느껴져 짜릿함이 있더군요.

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HOLD 버튼이 제공됩니다. 반대쪽에는 DMB와 카메라 촬영 버튼이 있구요. 전면에는 통화, 메뉴선택, 종료 버튼이 제공됩니다. 그 외의 모든 버튼은 스크린을 손가락 혹은 스타일러스 펜으로 누르면서 동작이 가능하죠.

슈나이저 렌즈가 장착된 200만 화소의 카메라 성능은 훌륭합니다. 색감이 무척 예뻐서 기존 휴대폰 카메라에서 느끼기 어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더군요. 그럼, 기본적인 기능들을 나열해볼까요? MP3됩니다. micro SD를 지원하므로 외장 메모리 사용이 가능하며, 지상파 DMB됩니다.(단, DMB 시청하면 배터리가 2시간도 버티지 못합니다.) 64 poly 멜로디를 지원하며 95g 정도로 가볍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투박한 휴대폰과 태생이 다름을 느낄 수 있죠. 대기 시간도 150시간이 훌쩍 넘어 통화를 많이 하더라도 이틀은 충분히 버틸만한 배터리 성능을 지녔더군요.  3인치 크기의 LCD에 기본적인 대기 화면이 흑백UI를 선택한 것은 절제된 미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물론 컬러 사용은 가능합니다.)

3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검정색의 본체와 어울어져 고급스러움을 한 껏 더합니다.(아이폰은 3.5인치죠) 대기화면은 물론 원하는 이미지로 변경이 가능하며, 프라다폰에 맞는 다양한 플래시 배경그림을 이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전면 액정이 주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죠.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하면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갈 수 있습니다. 네이트에 연결하면(제가 사용 중인 모델은 SKT용입니다.) 각 메뉴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사용할 수 있으리라 착각이 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화면 하단에 위치한 터치 패드의 버튼과 맨 아래의 버튼을 이용합니다. 터치 패드에 익숙해져 버린 상황에서 네이트 등을 사용하게 되면 다소 혼란이 들죠. ^^

프라다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SMS 발송이었습니다. 전화를 걸 때는 터치패드에 큼지막한 번호가 나오기 때문에 누르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지만, 문자를 입력해야 할 때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았거든요. 프라다폰은 필기 입력을 지원하는데 이게 정말 물건입니다. 정말 편하고 빠른 입력이 가능합니다. 박스필기를 이용하면 빠른 속도로 입력을 하면서 문자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전면 터치 패드의 최대 단점인 HOLD 기능의 편의성입니다. 바형은 HOLD 스위치의 ON, OFF가 편해야 즉각적으로 전화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프라다폰은 한마디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HOLD를 하더라도 전화 or 문자 수신 시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HOLD를 하지 않고 사용하더라도 맨 아래의 버튼을 먼저 누르지 않는 이상 터치 패드를 눌러도 휴대폰이 켜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SKT 모델은 멀티태스킹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즉, MP3 재생 중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로 SKT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더군요. (내장 메모리는 SKT가 50MB, LGT가 70MB입니다.) 그리고, PC에 저장된 MP3를 프라다폰에 복사해서 재생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멜론 등을 이용해서 음악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프라다폰... 비싸긴 하지만(간지를 위해서 SONY를 구입하는 것처럼) 용서가 됩니다. ^^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왜냐? 저는 휴대폰은 다기능성이 핵심이라 생각하기에 오로지 스마트폰을 추구하거든요. 그래서 Wife에게 주었습니다. ^^ 그렇다고 프라다폰을 포기했냐구요? 아니죠. 프라다폰의 디자인 그대로 3G 스마트폰으로 탄생될 LG-KS20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by oojoo | 2007/09/12 22:42 | Review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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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uzz at 2007/09/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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