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영원할 것인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워드프로세서 사절이라는 기사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고대 문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설 가운데 하나가 과거 문명의 소프트웨어(디지털)는 사라지고 하드웨어(아날로그)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들이 만약 디지털을 이용해 문명을 이룩했다면 우리들이 겪는 하드 디스크가 날아가듯 어느 순간 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디지털 문명도 사라질 수 있다. 문서가 아닌 마그네틱 테이프에 담긴 저 방대한 정보가 사라지는 날 우리 문명도 아날로그 즉, 하드웨어만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 작성을 오래도록 해온 저 역시도 300페이지나 되는 원고를 실수로 날린 적이 2번 정도 있습니다. 물론 3~4page 분량의 문서를 잃은 경우도 종종 있었구요. 다행히 최근에는 여러 곳에 자료를 백업하고 관리하고 있어 이같은 문제는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날로그로 기록된 글이 경우에 따라서는 디지털로 기록된 것보다 훼손에 무방비일 수 있습니다. (사실, 디지털로 기록된 내용은 하드디스크, CD, DVD 그리고 WWW 상에 저장되면 오히려 삭제, 관리조차 할 수 없을 수 있잖아요.)

어쨋든 그럼에도 디지털로 작성해서 보관된 글과 원고지 등의 종이에 기록된 글이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죠. 직접 손으로 원고지에 쓴 글이나 잡지/책 등으로 출간된 서적이 직접 만질 수 있어 소유감을 줍니다. 반면, Digital은 그렇지는 않죠.(블로그 등의 내 공간에 쌓여가는 콘텐츠는 그나마 소유감은 주긴 하겠군요.)

암튼, 디지털로 인해 그 어느 과거보다 많은 양의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날로그의 감성은 점차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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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 2007/08/03 15:09 | Digital Say | 트랙백(7)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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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seb at 2007/08/03 15:27
저장매체의 구분은 아날로고/디지탈이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랑 아무런 상관없을 텐데요. ^^

미래는 수정같은 곳에 분자구조를 바꾸어서 저장할 수도 있겠죠. 에러복구도 가능하게 하구요. 수퍼맨이나 스타게이트를 보면 마치 수정같은 곳에 자료가 보관되어 있더라구요. 실제는 인공물질이겠죠.
Commented by kenu at 2007/08/03 15:48
짧은 글이지만 트랙백 날려봅니다.
디지털의 기반은 공기와 물같은 전기라고 생각해서요.
더구나 magnet같은 반만 믿을 수 있는 저장매체를 이용하니까요.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7/08/04 01:18
그렇군요 대규모 EMP폭탄같은거라도 지구상에서 터지면...
Commented by 永像 at 2007/08/04 15:11
현대 사회와 같이 고도로 조직화된 문명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경우, 붕괴속도도 빠르겠죠.

지금처럼 분업화되어 각자 기술의 아주 일부분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든 질병이든 혹은 다른 어떠한 이유든 간에 현재 시스템이 붕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과연 문명의 복구가 가능할까요?

몇백년 후퇴되면 다행이고, 석기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대 문명의 이야기는 몇 세대가 지난 후, 신화나 전설의 형태로 남아있겠지요.
'우리의 조상들은 거대한 새를 타고 하늘을 날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를 타고 다녔었다고 한단다.' 라는 식으로...
Commented by oojoo at 2007/08/04 15:19
To oseb : 네. 앞으로는 그러한 경계가 모호하겠죠. 다만, 아날로그에 기록하는 과정과 그 느낌은 디지털에서의 체험과 크게 다를 것 같아요.

To kenu : 의견 감사합니다.

To 사바욘의_단_울휀스 : ^^ 그렇죠.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수많은 디지털의 기록들이 훼손되겠죠.

To 永像 : ^^, 그런 느낌이 제가 발췌한 본문 첫 부분에 언급한 인용문에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legendre at 2007/08/05 11:09
디지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오싹한 이야기이네요.
Commented by 김윤수 at 2007/08/06 14:08
디지털 정보는 기술적으로 봐도 아날로그 정보에 비해 오래 지속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디카로 찍어서 하드 디스크레 저장해 놓은 사진과 인화지에 인화한 사진 중 자연적으로 아무런 처리 없이 놓아 둔다면 인화한 사진이 훨씬 오래 갈 것입니다. 하드 디스크도 가장 미세한 부분에서 본다면 결국 화학적인 처리가 된 부분인데... 그게 시간이 가면서 자연 열화되면서 더 이상 읽을 수 없는 수준이 이르면 아날로그 사진보다 보존율이 훨씬 떨어지는 것이겠지요. 이건 하드 디스크뿐 아니라 CD, DVD 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만 디지털로 저장해 놓으면 열화돼서 더 이상 읽을 수 없기 전에 다시 다른 새로운 매체로 백업을 하면 다실 정보의 손실 없이 살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 그렇다고 그 사실을 알고 열심히 더 이상 읽을 수 없기 전에-정보 자체의 열화뿐 아니라 해당 매체를 지원하는 기기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Commented at 2007/08/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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