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팅]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
열심히 집필 중인 비즈라이팅 서적의 일부 원고입니다.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되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다면 거침없이 지적해주세요. ^^
===========================
2)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을 활용하라.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적극 들여다보고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타인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따라하다보면 자신만의 발상법을 찾을 수 있다. 또 새로운 나만의 발상법으로 진화시킬 수도 있다. 그중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이슈와 꺼리들을 들쳐봐라.
잘 풀리지 않는 문제는 힌트를 보면 먹구름이 가시는 것처럼 해결방법이 머리속에서 떠오른다.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면 전혀 다른 업종의 상품과 서비스를 들쳐보도록 하자. 이어폰을 개발하는 기업에서 보다 편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이어폰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한다고 생각해보자. 귓구멍을 꽉 채우는 형태의 이어폰이 아닌 좀 더 색다르고 독창적인 이어폰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어폰에서만 찾으려 하면 쉽게 떠오르기가 어렵다.

하지만, 귀걸이나 안경과 같이 귀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전혀 다른 상품에서 아이디어를 참고한다면 보다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안경처럼 귀를 감싸서 귓구멍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형태부터 시작해서 귓바퀴에 귀걸이처럼 대롱대롱 달린 형태, 목에 거치함으로써 진동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 발상법을 가리켜 시네틱스법(synetics)법이라고 부른다. 시넥티스는 관계가 없는 것을 결부시킨다는 뜻으로 W.고든이란 분이 개발한 기법이다. 시넥티스법은 주변의 사물, 사상을 해결하려는 과제와 연결함으로써 힌트를 우연히 발견해내는 기법이다. 탱크는 벌레의 유충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유추를 통해서 탄생된 상품이다. 상징적 표현인 파랑새 증후군은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모습에서 유추되어 탄생된 단어이다. 즉, 한 직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파랑새를 유추해 표현한 단어인 것이다.

지퍼는 1893년 아침마다 허리를 숙여 군화끈을 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지퍼를 발명해냈다. 하지만, 지퍼는 획기적 발명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후 지퍼는 몇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스웨던의 기드온 순드바크가 1913년 새로운 지퍼로 설계하면서 해군 군복에 부착하면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에도 1930년에 프랑승의 디자이너인 샤바레리 부인은 부인용 의복에 부착하여 크게 성공하였다. 초기 신발에 적용되었던 지퍼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유추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변신하면서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어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천편일률적인 논리적 사고에 젖어버린 성인의 생각과는 다르다. 어린 아이에게 빗자루는 청소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늘을 날게 해주는 마법의 도구로 탈바꿈한다. 고정관념과 논리적 사고의 틀에 갖힌 우리 어른들의 머릿속으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떠오른 아이디어도 그저 다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정관념이나 논리, 보편성이 형성되지 않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른들이 바라본 것과 너무도 다르다. 아이들 눈에 휴대폰은 시도때도없이 음악을 연주해주는 오디오이고 마우스는 잘 굴러가는 장난감 자동차이다.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데 큰 영감을 줄 수 있다.

디즈니와 픽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몬스터 주식회사는 이같은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애니메이션이다. 2001년 11월2일에 개봉하며 첫 주 오프닝 박스오피스 6,35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상 1위 작품으로 등극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아이디어는 제작자인 피트닥터가 1996년 품은 “내가 만약 어린아이라면 어떤 것들이 사실적으로 느껴질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괴물은 존재할 수 있고 밤만 되면 벽장의 문을 통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기발한 발상은 아이들에게 무서움을 주는 괴물은 정작 어린 아이들을 무서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고 최고의 흥행작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 30초짜리 단편 광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려라.
집에 아기가 있는가? 그렇다면 아이들이 가장 즐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드라마? 만화? 영화? 내가 보기엔 광고이다. 빠르게 화면이 전환되는 30초짜리 CF 광고는 아기들의 눈과 귀를 빼앗아 가기 충분하다. 광고는 짧은 시간에 임팩트있는 정보를 전달해주기 위해 감각적이고 기발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기도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며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영상을 보다보면 머릿속도 한결 즐거워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그렇다보니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백지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을 시도해보았다면 반대로 머리속에 다양한 정보들이 꽉 찬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다양한 환경에서의 아이디어 발상은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준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특정한 주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30초짜리 단편 광고를 보며 빠르게 여러가지 광고가 스쳐지나갈 때에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하다보면 광고처럼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실례로 나는 새로운 책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을 할 때 TV CF를 켜놓고 화면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빠르게 바뀌는 TV 화면을 보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빠르게 스쳐 지나가곤 한다. 30초짜리 광고는 그 시간은 짧지만 수많은 광고 전문가들이 수개월에 걸쳐 고민을 해서 만들어낸다. 짧은 순간에 보다 많은 영감과 인상을 각인시키기 위해 수백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여러 단계의 선택을 거쳐 선정된 것이 광고이다. 그렇다보니 기발하고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창의적 발상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광고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빌리다보면 의외의 소득을 거둘 수 있다.

5년 전에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한 후에 이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독특한 이벤트 아이디어를 고민한 적이 있다. 회원가입하면 경품주는 판에 박힌 그런 이벤트는 식상할 뿐 아니라 사이트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었다. 여러 명이 모여 머리를 짜내고 책상 앞에 앉아 고민을 해봐도 도무지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TV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마침 캔 음료수 광고에서 캔 뚜껑을 많이 모으면 경품을 주는 광고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이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사이트의 구석구석에 이미지를 삽입하고 이미지를 많이 클릭해서 모은 사용자 대상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로 사이트 회원 가입은 물론 방문자와 사용자들의 체류시간이 늘어 사이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책상이 아닌 일상 삶 속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다고 해서 없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이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기획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 검토와 분석을 해야하지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책상보다는 우리 일상의 삶 속이 더 효과적이다. 내 경우에는 주로 운전을 하거나 샤워를 하던 중에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맘 먹고 자리를 잡고서 책상 앞에서 생각을 떠올리려다보면 잡념도 많이 떠오르고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하지만, 책상에서 멀어진 상태에서는 책상 앞에서 떠오르지 않던 생각들이 불현듯 찾아오곤 한다.

고대 시실리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왕으로부터 금으로 만든 왕관을 부수지 않고 내용물을 알아보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아르키메데스는 공중 목욕탕에서 물이 가득찬 물에 몸을 담그자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유레카(발견했다라는 말의 그리스어)를 외치며 목욕탕을 뛰쳐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아이디어는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영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단, 주의할 것은 항상 머릿 속에는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고민과 끊임없는 생각이 뒷받침되고 있어야 한다.

특히 내 경우에는 샤워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물줄기에 얼굴을 맡긴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문제를 극복하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한가? 그 대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방법은 당장 추진이 가능한 것인가?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당장 추진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면서 답변을 하다보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민해서 나온 결과와는 달리 미쳐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한다.

이렇게 일상을 떠나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발상법은 목욕 외에도 잠을 자면서, 레저를 즐기면서, 산책을 하면서 할 수 있다. 특히 수면법은 잠을 자기 전부터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과 연상을 하면 잠을 자면서 무의식 중에 꿈에서 해답이 얻어지기도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잠자리 주변에 메모지를 놓음으로써 잠에서 깨어나서 바로 기록을 해두어야 한다.
by oojoo | 2007/05/21 22:42 | 비즈라이팅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oojoo.egloos.com/tb/157095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07/05/23 12: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nim at 2007/05/31 11:02
이 글에서 도움을 받는 처지가 될 듯하여 첨언하자면 저는 여자 팀장이라 그런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보면 말이 꼬리를 물어서 이런 저런 단어들을 갑자기 가지고 오게 되지요. 정작 우리나라 사무실에서는 브레인스토밍 하자~!!고해서 제대로 그것이 진행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뼈아픈 기억도 있고해서 저는 습관적으로 제가 주관하지 않는 브레인 스토밍에서는 진짜 아이디어는 말을 안하고 숨기게 되더군요. (흠) 역시 호홉맞는 사람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해야 뭔가 나오는 것 같고, 그것이 평상시 수다떠는 것부터 시작된다면 상당히 유쾌하게 됩니다. 커피샵같은데로 자리를 옮겨가기도 하구요... 일상적 분위기 안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웹서핑, 특히 제한적인 몇몇 곳의 쇼핑몰에서 아이디어 상품을 뒤져본다거나 패션스타일 등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디어 자극에 도움이 되어 자주 해보는 일 중에 하나 입니다. 네이버 붐업도 때로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리고 저는 메모광이라 엄청난 양의 메모를 해대는데 이건 정말 확실하게 도움이 되더군요. 자다가 일어나서 메모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메모가 아이디어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데, 그럴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노트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훈련"이 중요한 것 같네요. 매일 단 한순간도 개발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까먹지 않고 상황과 연관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 떠오른 생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이 참 필요한 것 같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