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팅]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팁 하나

그간 꼭 써보고 싶던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바로 비즈니스 문서 작성에 대한 "비즈라이팅" 서적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원고의 일부 내용을 틈틈히 블로그에 올려서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도 드리고, 또 피드백도 받을겸 때때로 원고 일부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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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 머리를 백지상태로 만들어라.

틀에 박힌 방법으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없다.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아이디어는 차별화가 되지 못한다. 기발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내는 기획안의 첫 시작은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지식이 많거나 똑똑하다고 해서 풍부한 것이 아니다.


●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들고 꿈을 꾸어라.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자꾸 떠올리려고 하면 더 숨어버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뇌 활동은 위축되고 창조적 생각은 더 꽁꽁 숨어버리게 된다.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려면 머리 속을 백지 상태로 만들고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림을 그리려는 도화지에 스케치가 되있거나 얼룩이 묻어 있으면 신경이 쓰여 첫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것과 같은 이치다. 아이디어는 그 어떠한 가설이나 조건, 제약에 간섭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발한 것이 탄생될 수 있다.

일전 근무하던 회사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야 해서 개발팀, 기획팀, 영업팀이 참석해서 열심히 토의를 한 적이 있다. 각자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수집하려 했다. 그런데, 영업팀이나 기획팀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면 매번 개발팀에서 하는 얘기는, “아, 그것은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려서 안되요.”, “네, 그것은 일전에 개발하려다 현재 개발 소스로는 안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라 불가능해요.”, “글쎄요, 그 상품을 만들려면 투입 리소스 대비 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되풀이해 회의는 시작한지 10분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그 누구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의 분위기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상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한 친구는 매주있는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정말 고역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부장이 직접 주최하는 그 회의는 원탁으로 약 10여명이 모여 앉아서 정장차림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부장은 회의 목적을 설명하고 각자에게 돌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새 아이디어를 발표하라고 하며 서기는 옆에서 발표자들의 이름과 발표 내용을 열심히 기록한다고 한다. 이러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리 없다.


아이디어는 기획을 시작하기 위한 씨앗에 불과하고 그 씨앗이 상품으로 발전하는 것은 추후 검토해도 늦지 않다.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 어떠한 가설이나 제한도 두지 말고 백지 상태에서 마음껏 꿈꾸듯이 허무맹랑한 생각들을 떠올려보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떠올려야 한다.



● 머리를 백지 상태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으면 그것은 편안한 상태가 아니다. 어제 싸웠던 연인과의 다툼을 생각하며 걱정을 한다던지 촉박한 프로젝트 마감 일정이 두뇌의 회전을 잡으면 창의적 생각은 말짱 도루묵이다. 머리를 무념무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을 가리켜 명상이라고 한다. 명상을 하는 방법은 참선에서 시작해서 요가, 음악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활용해서 머리를 백지상태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주의할 것은 이렇게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드는 목적은 아이디어를 발상하기 좋은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함이다. 단지 명상에 빠지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드는 방법 중에 유용한 것들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명상으로 머리를 비우자.
명상에 빠지기 위한 준비와 비슷하다. 주변에 사물을 치우고 최대한 정갈한 환경을 유지한채 조용하게 한다. 그리고, 신체를 최대한 편안하고 자유롭게 한다. 눈을 감고 숫자를 세며 잡념을 없애면서 점차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들 수 있다.


∘ 산책과 여행을 활용하라.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이나 방갈로, 산책로 등을 걸으면서 긴장을 풀면서 걷는 것에 집중하면서 상념을 비우는 것도 좋다. 내 경우도 회사 주변에 작은 산책로가 있어 이곳을 거닐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한다. 혹은 보다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발상이 필요하다면 현실을 떠나 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 여행을 떠나는 버스, 기차, 자동차 안에서나 도보 중에 자연스럽게 일상의 잡념과 멀어질 수 있다.


∘ 화장실에서는 집중하기 쉬워진다.
화장실에 앉아 대변을 보면서 생리 현상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산만한 생각들이 사라지게 된다. 단, 주의할 것은 신문이나 잡지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른 것에 집중하다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위한 명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장실에 앉아 불필요한 상념을 제거한 채 아이디어에 집중하다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게 된다.


∘ 목욕을 즐기며 머리를 비우자.
내가 가장 추천하면서 때때로 큰 도움이 되는 명상법이다.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즐기다 보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서 육체의 피로가 풀어진다.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평소 생각을 지배하고 있던 잡념과 상념이 쉽게 사라진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목욕을 즐기는 것이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내 경우에도 샤워를 하면서 평소 떠올리기 어렵던 아이디어들을 많이 생각해내곤 한다.

by oojoo | 2007/05/08 22:09 | 비즈라이팅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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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riya at 2007/05/08 23:07
3번째 방법을 너무 애용하다보니 피봤습니다. :(
Commented by miriya at 2007/05/08 23:08
이런, 두개 올라갔는데 삭제가 안되네요..
Commented at 2007/05/09 00: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sanghee at 2007/05/09 04:42
저는 세차를 하거나 설거지를 합니다..^^
Commented by 치노 at 2007/05/09 09:14
저는, 참신한/깜찍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백지상태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고민한 것이 어느순간 정말 딴짓하고 있을 때 나오는 것이 아닐까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그 분야에 관련된 많은 자료를 찾아 보면서 엄청 공부합니다. 그리고 밥먹으면서, 화장실가서, 샤워하면서, 양치하면서, 심지어 자면서 까지 생각합니다.
그리곤...
모든 것은 깨끗이 잊어 버립니다 (여행을 떠나도 좋고, 그냥 놀아도 좋고, 잠을 자도 좋고..)
그러다보면..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Buzz at 2007/05/09 12:16
oojoo님의 해당 포스트가 5/9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Commented by 이상훈 at 2007/05/09 13:42
운동은 어떨까요? 간단한 걸로...
Commented by mcpanic at 2007/05/09 14:26
저는 자려고 누우면 이런저런 생각이 잘 나는 편입니다.
불 꺼놓고 주위도 고요하고 몸도 편하고...
이 때 휙휙 지나가는 좋은 생각들이 많은데 그냥 잠들면 낭패여서
머리맡에 꼭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놓고 생각이 떠오르면
무엇이든 기록을 남기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아이디어가 잘 떠오를 때는 미친듯이 바쁠 때입니다.
정신없이 바쁠 때 역설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경험을 하는데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으로 유명한 Knuth 교수가 쓴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 과 교수님이 정리해 놓으신 링크가 있는데 참고하시면 괜찮을 것 같네요.
http://ropas.snu.ac.kr/~kwang/quote/research-env.html

Commented by oojoo at 2007/05/10 00:17
To all : 다들 각자의 방법들이 있으시네요. 아이디어 발상에 대한 다양한 테크닉과 이론 서적들이 많습니다. 정답은 없겠죠. ^^ 왕도는 없는 법이니까요.

다만, 가장 최적의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괴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찾기 위한 방법들을 앞으로 몇가지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5throck at 2007/05/11 10:03
컨설팅할 때 제일 먼저 배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Zero-Based Thinking인데, 말씀하신 대로 쉽지는 않은 방법이였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교육을 받으면서 강사님이 Zero-Based Thinking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저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oojoo at 2007/05/11 23:06
To 5throck : 아이디어 발상에 왕도가 어디있겠습니까. 각자 그 방법을 찾아가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머리를 깨끗하게 비우거나 일상 생활을 하면서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그러한 발상이 실은 잠재의식 저 멀리 CORE가 되는 생각의 씨앗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 그런 면에서 보면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이상적인 얘기인 것 같긴 해요~~
Commented at 2007/06/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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