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플래시메모리를 위협하는 1인치 휴대용 HDD
USB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계시나요? 저는 5년 전쯤에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처음 접했었습니다. 당시 겨우 16MB에 불과한 USB 드라이브의 가격이 1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계속 하락해 2004년 경에는 128MB 메모리가 약 5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GB급 USB 플래시 메모리가 2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MB당 10원 정도에 불과한 가격이죠.

그런데, 1GB, 2GB도 부족해서 더 큰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게다가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에 하드디스크까지 동참한 상황입니다. PC에 머물던 하드디스크가 게임기와 PVR, TV 등에 탑재되는 것에서 벗어나 독립된 저장 장치화되면서 USB 플래시 메모리와 한 판 대결 중입니다.

휴대용 저장장치로 동작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는 더욱 작아지고 적은 전력으로도 동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데스크톱용 3.5인치 하드디스크에서 노트북용 2.5인치 그리고 PMP와 MP3P용 1.8인치에 이어 1인치, 0.8인치로 더욱 작아지고 있습니다. 휴대용 저장장치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1인치 이하의 하드디스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제품은 USB 플래시 메모리보다는 크지만(약 3배), 수십 GB의 용량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대용량의 휴대용 저장장치를 보면 의구심이 듭니다. 과연 이러한 제품을 누가 사용할까요? 네트워크가 발전되어 대용량 파일은 서버에 저장해두거나 웹하드 등을 이용하여 전송하는 요즘에 수백 MB도 아닌 수십 GB의 휴대용 저장장치가 과연 필요할까요?

이 같은 대용량 저장장치는 파일을 전송하거나 이동하기 보다는 모바일 장치와 연계해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확장하는 용도로 활용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USB 호스트가 지원되는 PMP나 UMPC, 디지털 카메라 등에 연결하여 모바일 기기에 내장된 저장용량이 부족할 경우 이를 쉽게 확장해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는 컴퓨터와는 달리 내장된 저장공간을 확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잠시 시간 때우기 위해 영화나 음악, 사진을 저장하고 보는 사용자라면 저장공간의 확장이 불필요하겠지만,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지 못하고 장시간 외부에 나가 있는 경우라면 모바일 기기의 저장공간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 포켓텍 나노와 같은 하드디스크형 저장장치는 유용합니다.

플래시 메모리와 1인치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제품간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격도 1년 전과는 달리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가격이 많이 하락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나노 12GB가 약 17.7만원이고, 8GB USB 플래시 메모리는 약 12만원 가량이므로 거의 MB당 15원 정도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보다 빠른 속도로 대용량화 되어가고 있으며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2008년이면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20GB 이상의 휴대용 저장장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파일을 PC, TV, PMP, 휴대폰 등에 꽂아가며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 즉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USB 저장장치는 네트워크가 주는 편리함과는 다른 또 다른 가치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by oojoo | 2007/02/11 21:15 | Column | 트랙백(3) | 핑백(1)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oojoo.egloos.com/tb/15081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7/02/12 11:58

제목 : 2007년 2월 12일 이오공감
옥탑방 고양이  by 게렉터2003년 여름, 2002년 여름 "네 멋대로 해라"가 일으켰던 MBC 여름 드라마의 성과를 넘어설만큼 인기를 끈 연속극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이나영, 양동근...DIY 차 거름망 (tea strainer)  by 세이레이예전에 만들어 본 대나무 거름망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몇개 더 만들게 되었습니다 ^^ 만드는 동안 이번에는 제작기도 찍어 보았습니다...MS '준 폰' 사실 가능성 99......more

Tracked from Kind of Blue.. at 2007/02/13 00:07

제목 : 1인치급 하드디스크의 미래에 대한 의견
oojoo님의 블로그 [USB 플래시메모리를 위협하는 1인치 휴대용 HDD]로부터 1인치 하드디스크에 대해 할 말은 단 한마디뿐. 왜태어났니? 1인치 이하급 소형 하드디스크는 결점투성이라서 어디서부터 짚고 들어가야 할지 감이 안 잡힐 정도입니다. 안정성 하드디스크가 특히 작동중의 충격에 약하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죠. MP3기기로서의 비교이긴 하지만, 일단 HTS-200을 1년이상 ......more

Tracked from 스마트가젯 at 2007/07/12 10:03

제목 : 중요한 데이터 백업, CD, HDD 무엇을 이용하나요?
1990년대 초에 하드디스크 가격은 1GB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수 백 MB를 이용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데이터를 백업하는 용도로 플로피 디스켓을 애용했었죠. 그렇다 보니 데이터 손실율이 높아 가끔 중요한 데이터를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디스켓에 저장된 파일 하나가 에러가 발생해서 게임을 설치하지 못해 눈이 튀어나올 뻔했던 적도 있죠. 1990년대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0/10/01 21:58

... oojoo님의 블로그 [USB 플래시메모리를 위협하는 1인치 휴대용 HDD]로부터 1인치 하드디스크에 대해 할 말은 단 한마디뿐. 왜태어났니? 1인치 이하급 소형 하드디스크는 결점투성이라서 어디서부터 짚고 들어 ... more

Commented by 하프오크 at 2007/02/11 21:53
이 포스팅이랑 똑같은걸 어디서 본것 같은데..--;
Commented by oojoo at 2007/02/11 22:46
To 하프오크 : ^^ 베타뉴스 칼럼에서 보셨을거예요. 베타뉴스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Commented by 소마 at 2007/02/12 13:10
지름감이군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2/12 13:24
가격이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7/02/12 16:23
플래시 메모리와 HDD의 전송속도가 비슷하다구요? 3.5인치, 2.5인치 식으로 사이즈가 작아질 수록 점점 전송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 저장매체 간의 엑세스 속도에 대한 벤치마크가 궁금해지는군요. 흠~
Commented by 안개속의아이 at 2007/02/12 17:42
밸리에서왔습니다. 음 확실히 속도문제만 개선되면야 용량크기의 확장성은 하드가 낫겠네요 ㅎ 휴대용시장은 하드가 플래시메모리를 위협하고, 데스크톱은 플래시메모리가 하드를 위협해가는 세상 ㅎ
Commented by 떠돌 at 2007/02/12 18:27
확실히 솔깃한 정보로군요...
Commented by 대동단결 at 2007/02/12 20:40
글을 쓰신 분께는 좀 찬물 끼얹는 말이 될 수 있지만, 1인치 미만의 HDD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안타깝게도 설 땅이 점점 좁아질 듯 합니다.

일단 속도 성능에서 플래쉬 메모리를 사용한 휴대용 저장장치에 절대적으로 밀립니다... 1인치 HDD가 CF카드 형식으로 나온게 바로 마이크로드라이브(Microdrive)인데, 예전에 대용량 때문에 마드를 DSLR 카메라등에 사용해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속도가 정!말! 최악입니다. 사진 저장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서 고속 연사는 꿈도 못꾸죠. 마드는 렌덤 억세스, 연속 전송률 모두 요즘 나오는 SLC 플래쉬 채용 CF카드에 밀립니다. 최근에 와서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요즘 어지간한 SLC SD카드들은 읽기 18메가, 쓰기 14메가는 가뿐히 찍는데 일반적인 마이크로드라이브들은 그 절반도 못 찍죠.
거기에 소비전력도 만만찮으니... 보통 플래쉬 메모리보다 몇 배 이상은 먹습니다. 본문에 USB로 연결되는 마드를 소개해 주셨는데, 저런 형태의 제품은 USB 전원 용량 때문에 가끔씩 인식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만큼 소비전력이 많죠.

위에 안개님은 휴대용시장에서 하드가 플래쉬메모리를 위협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현실은 전혀 반대입니다. 마드가 점령했었던 4GB 혹은 그 이상의 대용량 MP3 플레이어에도 마드 대신에 플래쉬 메모리가 들어가고 있는 형국이죠. 소비전력, 휴대성, 속도에서 월등히 플레쉬 메모리쪽이 좋고 가격도 착해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나마 1.8인치 하드는 1인치 이하급 하드보다 훨씬 큰 용량과 이로 인해 오는 용량 대비 가격 성능으로 서브노트북이나 PMP 등에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지만 SSD 가격이 내려가면 대치될 지도 모릅니다.

마드를 비롯한 소형 HDD는 용량 대비 가격을 빼고는 장점이 별로 없는 솔루션입니다. 이 장점마저도 최근 플래쉬 메모리의 가격 하락으로 무섭게 상쇄당하고 있구요.
이러한 현실을 보면 1인치 이하의 HDD는 미래가 어둡습니다. 플레쉬 메모리와 비교시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솔루션입니다. 실제로 삼성 스토리지 사업부문에서도 1인치, 0.8인치 HDD 사업을 고려했다가 플래쉬 메모리와 비교시 경쟁이 불가능하다 판단해서 백지화시켜버렸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그나마 1인치 미만 HDD가 생존하려면 특유의 가격 대비 용량을 더 키우는 방법밖에는 없을 텐데요... 최근 1인치 미만 HDD의 제품 출시 상황을 보면 이에 기대를 걸기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Commented by oojoo at 2007/02/12 20:51
To 대동단결 : 의견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에블라깝숑 at 2007/02/12 21:52
애니메이션이나 각종 게임을 넣고 다닐수 있는 편한 저장소로군요!
Commented by nautilus at 2007/02/13 01:37
HDD는 휴대성에서 너무 문제점이 많습니다. 물리적인 회전 부분도 있고 일단 너무 약하다는 점. iPod 도 이후에는 하드형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삼성에서도 하드형 mp3p는 모두 포기했고요.(너무 불량이 많아서.) 게다가 IBM 등의 microDrive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오히려 HDD는 대용량으로 넘어가는 듯 합니다. 히타치상사가 1TB짜리 공개할 떄가 된 것 같네요.
Commented by 루티에 at 2007/02/13 02:28
작은 HDD.. 뭐 좋겠지요...

하지만 휴대용 모바일 기기가 HDD를 지원하지 않지요...

게다 하드랑 플래시메모리의 속도차이가 엄청나지요...
Commented by 아사라뵤 at 2007/02/13 06:44
휴대용 하드가 작아지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플래쉬까지 넘볼 정도라는데 대단하네요.
Commented by 싸파롯 at 2008/04/21 11:13
용산전자상가에만가도 8기가가 10만원대라고 생각안할겁니다.. 그리고 저희 매장에서 8기가 USB플래시 메모리가 비싸봐야 5만원입니다. 옛날정보가지고 보시면 안됩니다.. 점점 수정해나가셔야할듯.. 그리고 32기가짜리 USB플래시메모리가 나왔는데 그건 현재 좀 비싼편입니다. 기가당 만원꼴로 받는듯해서리.
Commented by 싸파롯 at 2008/04/21 11:13
전또 1인치 HDD라고 하길래 테라급인줄알았는데 USB플래시메모리랑 용량이 똑같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