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는 하드디스크, 포켓텍 나노 12GB
디지털은 손으로 만질 수 없습니다. 비트로 이루어진 것들은 실체가 없죠. 그저 0과 1이라는 연속된 숫자로 저장장치에 전자적 특성을 가진 데이터로 저장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트로 된 영화, 음악, 사진, 문서를 하드디스크, CD, DVD에 영원히 보관하려는 소유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트를 저장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가장 오래도록 사용되고 있는 보조기억장치는 하드디스크입니다. 하드디스크는 MB당 가격이 저렴하고 속도가 빠르며 안전합니다. 하지만, 휴대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 단점은 옛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데스크톱에 사용하던 3.5인치, 노트북에 애용되는 2.5인치 그리고 PMP 등에 사용되는 1.8인치에 이어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1인치 하드디스크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과 캐나다에서 휴대용 저장장치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포켓텍(POCKETEC)의 NANO 12GB는 대용량의 휴대용 저장장치로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1인치의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저장하고 지우는데 하드디스크만큼 안성맞춤의 저장장치는 없습니다. 플래시 메모리는 용량이 작고, CD/DVD는 데이터를 반복해서 저장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는 휴대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휴대용 하드디스크는 2.5인치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외장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던 제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2.5인치 하드디스크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PC와 USB로 연결하고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충격에 약해 내구성이 떨어져 데이터의 안정성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손바닥보다 큰 2.5인치 하드디스크에 외장형 케이스 그리고 전원 케이블, USB 케이블을 모두 들고 다니려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포켓텍에서는 2년 전에 1.8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Datastor mini라는 제품을 출시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1인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NANO 12GB는 이전 제품보다 훨씬 작아졌으며 내구성과 안정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한 손바닥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와 휴대할 수 있는 케이스, USB 연장케이블이 NANO의 구성품입니다. USB 연장 케이블 없이도 바로 PC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 커넥터가 숨겨져 있어 저장장치만 휴대해도 무방합니다. 내장된 USB 커넥터는 180도 회전하기 때문에 노트북, 모바일의 연결하기 어려운 USB 포트에도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NANO에는 1인치의 시게이트 ST 1.3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38 x 48 x 15(mm)의 크기로 한 손에 들어오는 NANO는 USB BUS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 없습니다. 무게도 48g 정도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바일 기기를 위한 데이터 확장
USB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256MB 정도에 불과했던 플래시 메모리가 지금은 4GB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1GB USB 플래시 메모리도 사용하기가 벅찬데 과연 12GB나 되는 용량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NANO는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지만 사용은 USB 드라이브처럼 간단합니다. PC의 USB 포트에 꽂아만 주면 자동으로 외장형 드라이브로 인식합니다. 작동시 전면의 고휘도의 Dual indicate LED에 파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데이터가 이동할 때에는 점멸을 하면서 동작 상황을 알려줍니다.

컴퓨터에서 인식된 NANO는 12GB를 포맷하고 약 11.1G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파티션을 나눌 수 없습니다. USB 드라이브처럼 하나의 드라이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USB 드라이브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지만 파일의 읽고 쓰기 속도는 느립니다. 그런데, USB 드라이브나 NANO나 USB 2.0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데이터 전송속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USB 2.0의 최대 속도 내에서 파일이 전송되기 때문에 속도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NANO 12GB의 유용함이라면 PMP, UMPC와 같은 모바일 장치에 연결함으로써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PMP나 PDA, MP3P 등은 내장된 저장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에 제약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PC처럼 저장장치를 추가로 확장할 수 없습니다. 이때 NANO가 훌륭한 Second 저장장치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단, 모바일 장치에서 USB 호스트라고 하는 기능이 지원되어야 합니다. USB 호스트는 외부 USB 장치를 인식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NANO를 USB 호스트가 지원되는 PMP 등에 연결하면 제2의 드라이브가 나타나며 NANO에 저장된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NANO로 파일을 복사하거나 NANO에 저장된 파일을 내장된 메모리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NANO에 내장된 1인치 하드디스크는 G protection, Run on technology 등의 기술이 집약되어 충격에 강한 내구성을 보여줍니다. 외부에 충격이 있을 시에 자동으로 하드디스크의 헤드면과 디스크를 떨어뜨림으로써 데이터 손상을 방지해줍니다.

단, USB 2.0의 속도로 인해 NANO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을 재생 시에 비트레이트가 높아(역동적인 영상) 초당 전송하는 데이터가 많아질 경우에는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음악이나 사진 등은 전혀 끊임없이 볼 수 있습니다.

2의 하드디스크 전성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20년간 컴퓨터는 지속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진화되어 왔습니다. 저장장치 또한 더욱 빠르면서 더 큰 용량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장장치는 다른 각도에서의 진화가 필요합니다. 바로 PC를 탈출하는 것입니다. 컴퓨터에서 벗어나 게임기(X-박스), TV, PVR 그리고 MP3P, PMP 등에 하드디스크가 사용되고 있으며, 1인치 하드디스크들은 휴대용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장이 침체기에 들면서 하드디스크 시장도 축소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하드디스크 제조업체들은 제2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자, 정보기기에서 하드디스크를 기억장치로 이용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진 이후 이동형 저장장치 시장의 공백을 CD, DVD, USB 드라이브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시장 마저 1인치 하드디스크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MB당 약 10원 정도(일반 HDD는 MB당 약 0.2원)인 휴대용 하드디스크는 앞으로 갈수록 가격이 하락해 5원 이하가 될 것입니다. 물론 크기도 1인치에서 0.8인치 이하로 더욱 작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욕심 많은 인간은 이왕이면 USB 드라이브보다 더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를 휴대용 저장장치로 사용하겠죠.

모든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네트워크가 아무리 발전되어도 여전히 우리의 PC와 모바일 기기에는 소유하고 싶은 데이터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NANO와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는 앞으로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용량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PC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인 USB 속도도 개선되어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저장장치에 하루의 일상을 저장하고, 하루에 봐야 할 전자책과 음악, 사진, 영화, 문서 등이 저장되는 날도 멀지 않을 듯 합니다.

by oojoo | 2007/02/04 04:20 | Review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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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토미 at 2007/02/04 14:20
저장공간 확대에 눈이 가는 군요..저기 한가지만 가르쳐주세요..
저 NaNo라는 거 저장공간 확대가 지원되는 PMP에는 어떤 기기들이
있는지요?
Commented by oojoo at 2007/02/04 16:33
To 사토미 : USB HOST가 지원되는 PMP는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PMP들은 USB Host가 지원되므로 나노를 사용할 수 있겠죠.
Commented by 미디어몹 at 2007/02/05 18:54
oojoo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하재근 at 2007/02/05 20:31
퍼가겠습니다.
Commented by Justin at 2007/02/08 10:17
최근 출시되는 네비게이션 (코원N2, V7, 오드아이, LG 등)에서 모두 USB host를 지원하더군요. 코덱이나 DMB까지 완벽히 갖춘 네비게이션은 더이상 PMP나 UMPC가 무색할 정도이니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이 뜨거워지리라 봅니다.
Commented by 김수영 at 2007/03/01 09:27
이거 네비인사이드 동호회에서 공동구매 하던데..싸게 살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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