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중소기업에 기회가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약 300만개이다. 그 중 부족인력은 대략 14만명 정도이다. 청년 실업자가 약 3~40만명인 현실을 비춰볼 때 구인난에 허덕이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한국의 노동시장은 비현실적인 것들이 많다. 국내의 자영업자수를 보면 2004년 약 611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27.1%에 육박한다. 취업자 4명 중 1명은 자영업자라는 소리다. 이 수치는 미국의 7.3%, 일본 10.8% 등에 비하면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자영업자의 공급 과잉이 심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300만개의 중소기업과 611만명의 자영업자는 탄탄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주변의 환경과 여건 변화에 민감하다. 그런 이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하여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이 타격을 입는 것보다 이러한 작은 기업들이 입는 타격은 그 효과가 서서히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한다.

‘나비효과’라는 과학이론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 폭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생각해낸 원리로 훗날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에 이용되고 있다. 이 이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대기업이 쓰러지게 되면 경제 전반에 커다란 충격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한다.

그런 이유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부도나 타격에 대해서 정부가 앞장서서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까지 보호하려는 것이다. 반면 작은 기업이나 동네 음식점 하나 망한다고 해서 정부가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다. 하지만 300만개의 중소기업과 611만명의 자영업자의 불안정은 서서히 우리 사회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은 우리 일반 소시민의 소비심리와 씀씀이에서 시작된다. 결국 경제의 밑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소시민들이며 이들 시민들의 상당수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에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은 우리 국가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경제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안정화되어야 하고 또 자영업자가 평안해야 한다.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실업률이 최소화되어 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이들이 결국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비춰볼 때 한국의 노동시장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결과 취업자중 자영업자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중소기업 구인난 문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선 중소기업은 고질적으로 인재채용에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으며 특히 핵심인재, 우수인재의 부족으로 인해 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인크루트에서 2005년 2월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중소기업 201개 기업 중 작년에 채용미달 비율은 22.7%며, 신입사원 10명 중 2명이 입사했다가 중도 이탈했다고 한다. 이렇게 미채용 인원 그리고 채용후 이탈 인원을 합하면 실제 중소기업의 신규인력 부족률은 30.4%에 달한다고 한다. 기업의 성장 동력 엔진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제때, 제대로 채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사업성이 좋고 시장성이 좋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사업을 운영해나갈 수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 인력난의 가장 큰 이유는 구직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 외면의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 탓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등에 비해서 연봉과 복리후생 등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으로 인하여 대다수의 대졸 구직자들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을 회피한다. 또 중소기업 역시 직무에 맞는 적합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수한 인재 유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이러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칭은 중소기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구직자 인식의 변환,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다행히 수 년전부터 정부는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 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도 지속적인 근로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구직자가 바뀔 때이다. 누구나 꿈꾸는 대기업, 공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업 등 주요 기업의 취업자수는 약 13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모든 구직자가 이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르기 힘든 나무를 계속 오르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다른 취업 전략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즉 중소기업을 발판 삼아 경력을 쌓은 후에 경력직으로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전략도 필요하다.

또한 반드시 대기업, 공기업의 입사만이 바람직한 성공 취업의 지름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중소기업은 미래의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에 도전함으로써 회사와 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바람직한 취업전략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회사냐를 선택하기에 앞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자. 그리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기업과 직무를 선택하자. 명문대 열풍이 사라지고 학과와 전공중심의 사회가 도래한 것처럼 직장도 주요 기업이 아닌 직무 중심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그 미래를 내다보고 지금 직장을 선택하자.

by oojoo | 2007/02/02 23:54 | HR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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