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평생직장 꼭 필요하진 않다. 자유직장을 꿈꿔볼까?

프리터족은 Free Arbeiter를 뜻하는 신조어로 직장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가지며 아르바이트와 같은 비정규직 형태로 일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의무교육 종료 후에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는 무업자들이 2004년 약 64만명이나 된다. 전체 인구의 0.5% 정도나 된다. 실업자는 일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일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므로 이들 무업자와는 다르다. 어쨌든 일본에서는 취업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채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는 NEET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族)과 정규 직장을 거부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고학력의 프리터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는 이러한 직장생활 기피자 외에도 6개월 이상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 장기 두문불출자를 뜻하는 히키코모리도 12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나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규직으로 회사에 종사하지 않고 자유롭게 필요한 때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는 것을 즐기며 사는 프리터족이 2005년 기준으로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프리터족의 등장은 직장을 어쩔 수 없이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미취업자나 전문직으로서 프로젝트별로 일을 하는 프리랜서와는 구분되는 새로운 문화를 일컫는다. 사실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하루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을, 즉 37%를 회사에서 보내야 하며 실제 야근과 출퇴근을 위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50% 이상을 직장을 위해 투자한다. 하루 6~7시간은 잠을 잔다고 보면 직장, 잠 이외에 개인적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4~5시간에 불과할 뿐이다. 이렇다보니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통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기 보다는 차라리 자유로운 취미생활과 여가를 보내기를 바라는 요즘세태의 삶의 가치 측면에서 보면 프리터족의 증가가 그리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백수와 직장인의 경계에 서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존의 자금을 마련하는 프리터족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취업 포탈 사이트인 사람인에서 2004년 12월에 미취업자 5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2%인 161명이 프리터족으로 살아갈 생각이라도 대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 55.2%가 ‘일정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이고 39.7%는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를 꼽았다. 자발적으로 삶의 여유를 위해 프리터를 선택한 경우도 있지만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프리터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뜻하는 조사 결과인 것이다.

이렇게 프리터가 증가하고 있는 근본적 원인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 생활에 대한 염증과 평생을 보장해주지 않는 최근의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철통밥처럼 한 번 들어간 직장에서 평생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없고 상시 구조조정과 끊임없는 경쟁환경 속에 직장 다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다가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정이 직장생활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 지식이 필요없는 서비스 업종의 발달과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기업의 인력운영 방식도 프리터의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 교육을 받아서 취업에 성공하며 기회비용을 낭비하기 보다는 단순한 아르바이트에 종사하며 스트레스없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업직종이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충분히 하루를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프리터가 늘어가게 되는 것이다.

프리터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유소, 음식점 등의 단순 노무 아르바이트만이 그 대상인 것은 아니다. 고객지원센터의 텔레마케터나 의사, 약사 등의 일부 전문직 아르바이트도 프리터에 속한다. 즉 의사, 약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개업을 하거나 정식으로 병원, 약국에 취업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수당을 받아가며 종사하는 전문직 프리터의 중가 추세도 뚜렷하다고 중앙고용정보원의 박천수팀장은 밝히고 있다.

프리터의 증가에 대해 우리는 삶에 대한 가치관, 직업관, 인생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누구나 가고 싶어하고 동경하는 근무환경이 좋고 연봉이 높은 대기업, 공기업에 왜 가려고 아둥바둥 노력하는 것일까? 진정 내가 직업을 선택하고 회사를 다니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게 진정한 행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에서 찾아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일반적인 관점에서 직업을 바라보고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가? 프리터의 증가에 대해 너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전문화된 프리터로서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전문영역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면 비록 아르바이트지만 프리랜서 못지 않은 전문성을 겸비하며 안정적인 직업으로 자리매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y oojoo | 2007/01/16 08:44 | HR | 트랙백(2)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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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단 울휀스의 사바욘 at 2007/01/16 23:28

제목 : 프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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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오늘도 열심~~!! at 2007/02/15 15:28

제목 : 프리랜서의 평생 고객 (단골) 확보하는 법 - 고정..
아래 글은 번역물입니다. (제가 번역쪽 일도 하다보니.) 미국에는 프리랜서들을 위한 아티클이나 사이트들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고, 프리랜서들을 위한 보험 (Business Insurance)도 있어서,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일을 못하게 되면 사무실 유지비 등을 지원해 주는 그런 보험도 있습니다. - 꼭 프리랜서 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그런 아티클 중에, 평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프리랜서 번역 전문가가 남긴 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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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커리어블로그 at 2007/01/24 13:20
안녕하세요 커리어블로그입니다.
이 포스트가 커리어블로그 메인의 [추천 전문 블로그 포스트]에 등록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더욱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유리엘리베이터 at 2007/05/06 21:55
글 잘읽었습니다. 트랙백 해 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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