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일 잘하려면, 재미있게 일하라.
명지대 여가정보학과의 김정운교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김교수님의 강의에서 말하는 핵심은 재미있게 일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관, 직업관은 성공적인 내일을 위해 오늘의 희생을 강요했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개미처럼 일하면 내일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강조했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하는 것에 열중할 뿐 오늘을 즐기는 것에는 인색했다. 대개의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뒷바라지와 아낌없는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준 가족들의 내조와 희생이라는 미덕이 당연시되었다. 남들보다 덜 자고 덜 쓰고 덜 즐기는 것만이 내일의 행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교수가 말하는 휴경영은 그러한 자기희생적인 사고를 통한 일과 그 보상을 얻게 되는 행복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가치관이 아니다. 휴경영은 오늘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일에 있어서도 더 나은 결실과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성공이 목적이 되면 자기희생과 조직원에 대한 착취가 뒤따르며 이것은 업무에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시킴으로써 오히려 성공에 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재미가 목적이 되면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진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성공의 결실을 보다 앞당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억압과 착취, 희생이라는 미명아래 사회생활을 해왔다. 그렇다보니 일은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와 번뇌의 대상이었다. 회사생활을 하고 일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일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살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숙명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밤에는 술과 향락이라는 퇴폐적인 놀이문화로 보다 자극적인 재미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일은 물론이거니와 내일의 성공과 행복에도 하등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즉 이렇게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일에 미치기 위해서는 우선 일을 즐겨야 한다. 즐길 수 있는 일은 쉽게 미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럼으로 인해서 업무성과를 높이고 보다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특히 현대의 지식기반 사회에 접어들면서 창의적 사고를 중시 여기는 21세기의 사회에서는 과거처럼 하루 종일 열심히 자기희생을 강요하며 노력하는 태도로서 일을 하면 창의적인 발상이 불가능하다. 김교수는 창의적 발상의 발로는 재미라고 말하고 있다. 즐기지 않으면 창의적 생각이 떠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을 사례로 들어 재미로 인한 창의적 발상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은 빗자루를 단지 청소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빗자루에서 칼싸움과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한다.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고 TV를 본다는 창의적 발상은 즐거운 상상력이 현실화된 것이다. 그 즐거운 상상이 가능했던 것은 즐겁게 일을 즐기며 했기 때문이다.

2002년 5월 공모주 청약 당시 3조2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대박신화의 주인공이 된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은 뮤라는 게임을 통해 월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웹젠의 대박 게임의 원동력은 자유롭고 편안한 회사 업무 분위기에 있다. 이러한 게임업체들은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근무 환경을 억압적이고 통제적인 분위기를 탈피하도록 조성해주고 있다. 일터를 일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즐기는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회사를 일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노는 곳으로 인식시킴으로 인해서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준다. 재미와 즐거움에서 보다 폭발적인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에 대한 개념적 변화를 김교수는 휴경영이라 말하고 있으며 이는 일과 여가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Fun 경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자 역시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일을 스트레스의 원천이자 해야만 하는 일이라 정의하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 만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짜증나고 한숨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렇게 일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는 물론 회사에도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은 즐겨야 한다. 만일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직업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성공적인 인생을 살며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즐길 수 있으며 그렇다보니 그 누구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은 해야만 하는 일이란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주에 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나마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고 업무 성과도 타인이 인정하는 범주에 들지만 정작 일을 즐기지는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보다 더 안좋은 케이스가 바로 해야만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도 아니며 또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경우다. 이런 경우라면 좀 더 멀고 넓은 시각으로 인생을 설계하면서 직업 전환을 적극 고려해보도록 하자. 특히 학교를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하는 신입 구직자라면 첫직장보다는 첫직업이 중요함을 잊지 말고 하고 싶은,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자.
by oojoo | 2006/10/31 09:13 | HR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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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inss at 2006/10/31 11:46
'노는 만큼 성공한다' 라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는 내용이네요...책 자체가 재미있어서 읽어볼 만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스트롱베리 at 2006/10/31 12:05
김정운 교수의 책의 내용에 큰 흐름은 공감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너무 일반화 하려는 경향이 있는게 거슬리더군요. 그 외에도 "Fun Work"라는 책에 실제 해외의 사례가 나와있어서 좋더군요.
Commented at 2006/10/31 12: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조창준 at 2006/10/31 12:20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생활하다가 문득~ 짜증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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