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인생의 조력자를 발굴하자.
난 오래 전부터 전국으로 강의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중 5년 전에 만났던 두 사람의 강사에 대한 비교를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다. 난 이들을 지방의 한 연수원에서 만났다. 둘은 약 27세의 나이로 비슷한 프로필을 갖추고 있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해 컴퓨터 학원 강사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를 얻어 연수원에 강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둘 다 비슷한 내용의 강의를 했었고 강의 수준이나 능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한 대기업 연수원과 학원에서였다. 처음 만났던 장소는 같았지만 5년이 지난 후 이들은 서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한 친구는 국내 굴지의 기업체가 운영하는 연수원에서 정사원으로 입사하여 강의를 기획하고 강의를 운영하는 관리자가 되었고, 또 한 친구는 이학원 저학원 전전하며 불안정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두 친구의 지금이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식사를 하며 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두 친구가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둘을 서로 다르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대기업의 강의 기획자로 근무하게 된 A라는 친구는 연수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연수생들과 어울리고 적극적으로 인맥을 넓히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일일히 연수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 받으며 후일을 기약했다. 또한 본인의 연락처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면서 추후 강의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학원 강사로 전락한 B라는 친구는 오로지 강의 내용에만 충실했을 뿐이다. 강의를 통해 본인이 가르치려는 정보 전달에만 메달렸을 뿐 연수생들과의 관계 형성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바로 다음 강의 준비를 위해 쏜살같이 연수원을 떠났을 뿐이다. 그런 이유로 A보다는 오히려 B의 강의 내용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연수원에서는 B의 이러한 점에 만족해했다. B는 이렇게 강의 내용에 대한 질적 향상을 위해 정보 수집과 학습에만 골몰했다.

B는 우수한 강의 평가로 인해 여러 연수원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로 얻었다. 반면 A는 연수생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연수원 외에 연수생들이 근무하는 여러 기업과 협회, 단체 등에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A는 보다 많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다. 반면 B는 여러 연수원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했지만 연수원에서 강의를 청탁한 교육 담당자들과만 안면이 있을 뿐 다양한 인관관계를 형성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A에게는 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에드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반면 B는 보다 뛰어난 강사의 등장과 연수원에서의 강의 변경 등으로 인하여 강의할 기회를 잃게 되면서 학원 강사로 불안정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얼핏 강사는 강의 내용에 충실하고 그것으로 성공 여부가 판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전통적인 직업관, 사회관에서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급변하는 21세기의 사회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기술과 문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급속히 팽창해가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기회를 접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로지 하나의 일에만 몰두하며 다양한 삶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양한 기회는 곧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 기회는 본인 스스로 만들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주변의 다양한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A는 그러한 조력자를 찾고 발굴하는데 노력했고, B는 본인 스스로가 조력자가 되려고 했던 것이다. A의 조력자는 수십명, 수백명이고 B는 오로지 혼자였던 것이다. 물론 A의 조력자가 아무리 많고 훌륭하다고 한들 A의 능력이 비천하다면 A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성공으로 가는 열쇠를 활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A의 기본 요건이 부족하지 않았기에 조력자의 힘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 주변의 친구 그리고 회사의 동료, 주변 친지들은 내 조력자가 되기에 충분한가? 나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서 나를 도울 수 있는 조력자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내 인생의 기회를 다양하게 해줄 수 있는 조력자를 찾아 나서보자. 각종 세미나, 모임, 파티 그리고 카페와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내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물론 내 자신이 그들의 조력자가 될 수도 있으며 이렇게 서로 돕는 인맥 관계의 형성은 곧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by oojoo | 2006/09/17 08:16 | HR | 트랙백(2)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oojoo.egloos.com/tb/141478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누피의 잡담 at 2006/09/17 16:57

제목 : 인생의 조력자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의 글이라 링크해 둔다. http://oojoo.egloos.com/1414786 누가 봐도 내가 걷는 행보는 이 글 중의 B에 가깝다. 예전에 누군가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절대 식사를 혼자 하지 말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인맥"이란 단어가, 어느 새인가 나에게는 무능력한 자가 어떻게 줄 좀 잘 서서 남의 덕 좀 보자는 식의 느낌으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어쩌면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산인지 모르겠다. 눈.....more

Tracked from at 2014/03/11 00:45

제목 : http://helenmccrory.org/
line2...more

Commented by 버리 at 2006/09/18 15:01
항상 인맥이 중요하단 말을 듣고있으면서도 실천을 못하기 마련인데
인맥이 중요하단말은 언뜻, 타인에 의해서 결정되며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게 들리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고난후 그 인맥도 능력이란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주 가슴 깊이 반성하게끔 하는 글이네요,
Commented by codewiz at 2006/09/19 02:5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늘 인맥 관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쉽게 되지 않더군요. ^^
앞으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윈스 at 2006/09/19 18:44
음. 우주 형님 분명 그런 역할 해주시리라 믿음. ^ ^
Commented by 이무영 at 2006/09/21 17:33
IQ, EQ 보다는 NQ와 SO의 역량이 필요한 시대 ^^*
^^*
Commented by 이경애 at 2009/05/14 18:52
저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았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역시B보다 더한 행동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