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B에 3원에 불과한 HDD 가격, 생존을 위한 변화
MB당 아니 GB당 가격이 약 307원일 정도로 하드디스크 가격은 끝없이 추락했다. 매년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늘어갔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006년 8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주력 HDD는 300GB 제품으로 10만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750GB 제품으로 56만원 가량이다. 또한, S-ATA 인터페이스의 하드디스크와 ATA 방식의 차이는 1만원도 채 나지 않을만큼 하드디스크의 성능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다른 보조기억장치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휴대할 수 없다는 점과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충격에 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플래시 메모리와 ODD와 같은 다양한 보조기억장치가 하드디스크의 성능과 가격대비 용량을 위협하면서 하드디스크 시장을 어둡게 만들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디스크는 FDD와는 달리 처음 PC가 등장한 이래로 우리가 사용하는 PC의 주력 보조기억장치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하드디스크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경쟁 환경에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며 진화를 하고 있다.

하드디스크의 대표적인 진화는 용량에서 찾을 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저장용량은 매년 2~2.5배씩 늘어가면서도 가격은 15~20%씩 하락하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하드디스크의 성능(RPM, 액세스속도, 버퍼 등)은 하드디스크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되지 못했다. 이후 나날히 대용량화 되어가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각종 파일들을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 경쟁이 가속화되었다.
출처 : Hitachi Global Storage Technologies)
하지만, 100GB 하드디스크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더 이상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니게 되었다. 실제 일반적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100GB는 너무도 넉넉한 공간이다. 영화와 음악, 사진 등을 수집하며 평생 보관하는 수집광이 아닌 이상에는 이렇게 대용량의 공간을 대부분의 사용자가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물론 저장공간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소모품인 하드디스크의 사용기간을 3~5년으로 볼 때 오랜 기간 보관해야 할 데이터라면 ODD 등의 보조기억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만큼 하드디스크의 저장공간은 무조건 많을수록 좋다라고 말할 순 없다. 참고로, 최초의 하드디스크는 1956년에 출시된 IBM 시스템 305로 무게 1톤에 5MB의저장공간, 2억5천만원 정도였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판매되는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는 최초의 하드디스크에 비해 용량은 1500분의 1, 용량은 약 6만배, 가격은 2500분의 1 수준이다.

그렇다보니 하드디스크는 새로운 진화를 위해 탈PC화 하고 있다. 휴대할 수 없던 하드디스크의 한계를 극복하고 1~2인치의 마이크로 하드디스크가 소개되면서 플래시 메모리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대용량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는 휴대용 하드디스크는 PMP, MP3P 그리고 휴대용 저장장치로 애용되고 있다. 또한, DVR과 PDP-TV 등에 하드디스크가 내장하면서 디지털 방송을 녹화하고 저장하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그림설명 :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삼성의 Music smartphone)

이렇게 하드디스크는 매년 저렴한 가격에 보다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화와 탈PC화 2가지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는 PC의 하드디스크는 어느정도 수준이면 불편함없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최적화된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몇 GB면 만족하겠는가?

난, 100GB만 아주 만족할 것 같다. 사실 내게는 약 10여대의 하드디스크, 총 500GB의 저장공간이 있어 영화나 중요한 문서, 사진 등을 보관해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렇게 저장해둔 파일에 1년간 한 번도 접근해본적이 없다.
by oojoo | 2006/08/20 11:03 | Column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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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마트가젯 at 2007/07/12 10:04

제목 : 중요한 데이터 백업, CD, HDD 무엇을 이용하나요?
1990년대 초에 하드디스크 가격은 1GB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수 백 MB를 이용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데이터를 백업하는 용도로 플로피 디스켓을 애용했었죠. 그렇다 보니 데이터 손실율이 높아 가끔 중요한 데이터를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디스켓에 저장된 파일 하나가 에러가 발생해서 게임을 설치하지 못해 눈이 튀어나올 뻔했던 적도 있죠. 1990년대 ......more

Commented by rabbit153 at 2006/08/20 22:56
요즘은 마이크로드라이브(cf타입 hdd)를 안 쓰죠.. cf값이 대폭락해버려서;
Commented by Erich at 2006/08/22 13:18
옛날 MB당 가격이 100원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과연 GB당 가격이 그정도가 될 날이 올까? 라는 상상을 해본 기억이 납니다. 곧 오겠군요...^^ 상상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새삼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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