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디지털 흔적(숨기고 싶은 과거)
2004년 12월에 미디어다음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작성했던 것인데.. 아직도 아래 내용에 언급한 것들이 유효한 것 같아 다시 끄집어 내어 올립니다.
---------------------------------------------------
정보통신부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03년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2천9백22만명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60.9% 정도이다. 약 1.6명당 한명꼴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세계 2위의 인터넷 사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1천1백17만명에 가구당 보급률 73%로 세계 1위다. 뛰어난 인터넷 보급률 덕분에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으며 블로그와 미니홈피, 지식검색, 커뮤니티, 카페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년월일과 이름만 알면 미니홈피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걱정이 늘게 되었다. 미니홈피 서비스인 싸이월드에서는 이름과 생년월일만 알면 미니홈피를 검색할 수 있다. 실제 이러한 미니홈피 검색을 이용해 소개팅하기 전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헤어진 옛 연인을 검색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니홈피를 1촌에게만 공개하거나 탈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색엔진을 이용하면 개인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검색엔진을 이용해 특정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수천억개의 인터넷 페이지에서 해당 이름이 포함된 웹페이지가 검색되어진다. 만일 검색 대상을 좀더 구체화하려면 검색어 입력 시에 이름 외에 해당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아이디를 이용하면 보다 정확한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검색하려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본인의 이름과 아이디를 흔적으로 남겨야만 검색되어진다. 이렇게 검색된 내용에는 해당 사용자의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또한 해당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의 게시판에 게재한 게시물도 검색되곤 한다. 누구에게도 공개하기 싫은 비밀스러운 게시물이 만인에게 공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본 기자도 친구의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를 이용해 친구가 한 병원 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린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통해 최근 어떤 근심이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도 모르는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비단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정보만을 그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내가 기록하거나 게재하지 않은 정보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검색대상이 되어 공개될 수도 있다. 기자가 구글을 이용해 ‘동문회 주소록’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니 국내의 초중고교는 물론 수많은 대학교의 동문회 주소록 정보가 검색되었다. 일부 검색된 결과에서는 특정인의 출신학교는 물론 이름, 현재 거주지, 전화번호와 전자우편 주소 등이 검색되었다. 동문들의 이름까지도 함께 검색되어 이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는 것이다.

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상세한 개인 이력이 공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개인의 세부적인 이력서를 등록해두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도 심각하다. 한 개인의 연락처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가족관계, 학력과 경력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세부적인 성격과 집안환경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개인이 이력서를 비공개로 설정해두면 쉽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안이 취약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시스템을 갖춘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개인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거의 인터넷 사이트 정보를 보관해서 보여주는 사이트
이러한 인터넷에 노출된 개인의 흔적을 지금 당장 지운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폐쇄된 인터넷 사이트의 과거에 게재된 HTML 페이지를 수록하여 보여주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삭제한 콘텐츠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공개될 수 있다. 즉 인터넷에 게재된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해도 이렇게 이미 삭제된 인터넷 데이터를 보관해주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인터넷 콘텐츠가 이러한 인터넷 서비스에 수록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삭제한 콘텐츠를 모두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숨기고 싶고 공개하고 싶지 않은 개인의 디지털 역사는 나도 모르게 네티즌에게 공개되고 검색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와 사생활을 게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에는 더욱 유의해야만 한다.
by oojoo | 2006/08/19 20:03 | Column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oojoo.egloos.com/tb/13948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oGuilty at 2006/08/19 23:59
이름이나 닉네임은 둘째치고 ID로 검색하면 수도 없이 쏟아지더군요.
Commented by astraea at 2006/08/20 18:04
무서워요
그렇다고 인터넷을 끊을수도 없고 난감한,,,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