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일 잘하는 인재를 알아보는 리더, 내쫒는 리더
40대를 바라보는(아직 5년이나 남았지만 ^^) 내 주변에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많은 편이다. 개중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승승장구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연 10억도 벌지 못하고 어렵게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회사에 강의를 위해 가끔 가곤하는데 그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있다. 성공하는 사장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장의 사무실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이다. 난 이것을 강의 후 회식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우선 성공하는 사장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원들은 사장에 대한 신뢰와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사장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인사를 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특히 핵심인재라 불릴만한 사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사장님을 보필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강의가 끝난 후에 술자리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핵심인력이라 불릴만한 이사급 인재들은 3년 이상이나 회사를 떠나지 않고 사장님 옆에 있었고 그 아래의 팀장급들 역시 이직률이 적은 편이었다. 대개 벤처기업은 회사 설립 후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이직률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 회사의 경우에는 이직률이 적을 뿐 아니라 팀장급 이상의 사원들은 거의 회사를 옮기지 않고 있었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회사를 살펴보면 사장 주변에 사장이 믿을만한 인재, 핵심인재가 거의 없었다. 본부장급이나 팀장급 인재들은 대부분이 1년이 채되지 않은 사람들이었으며 기존에 있던 핵심인재들은 1~2년 안에 회사를 옮기기 일쑤였다. 이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대부분 회사에 대한 불만과 불평 그리고 경쟁사에 대한 동경이었다. 사장 눈치만 보며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닌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는 듯 했다. 특히 팀장급들의 중간 관리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대부분이 스마트하거나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과연 이 두 회사의 차이점은 무얼까? 왜 핵심인재가 회사에 정을 부치지 못하고 금새 떠나고 있는 것일까? 두 사장님을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느낀 바에 의하면 리더십의 부재를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리더십에 대한 서적은 시중에도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사실 그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사회와 문화의 특성 그리고 시기, 사업의 특징, 회사의 현황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정의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많은 사장과 리더들의 경우를 예로 들어 분석해보면 좀 더 일반화해서 정의할 수 있다. 몇가지 사례를 통해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직장인으로서 회사에 근무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 명, 두 명… 이상의 부하직원을 관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성공한 일부는 관리자로서 과장, 부장, 이사 그리고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사례를 통해 소개하는 리더들의 모습을 보고 과연 내게 필요한 리더십을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배운 것도 부족하고 전문지식도 없는 A사 사장은 술 좋아하고 인정많은 사람이다. 인덕이 있다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A사 사장이 직원들을 다스리는 가장 큰 미덕은 인덕이다. 그렇다보니 직원들도 덕장으로서 사장을 섬기고 믿고 의지한다. A사 사장은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똑똑한 참모를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인덕을 가지고 있다. 문제가 발결될 때마다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전문지식이 풍부한 B사의 사장은 걸어다는 사전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아는 것이 많고 다양한 실무 경력을 갖춘 그이기에 부하직원들은 그가 말한 것이라면 신뢰한다. 실무 부서의 담당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보니 직원들은 그에게 배우기 위해 충성한다. 또 그에게 지적받지 않기 위해 모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 뛰어난 전문지식을 갖춘 B사의 사장은 각 부서의 업무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잘못된 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과 방향, 비전을 제시하며 회사를 이끌어간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C사의 사장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카리스마이다. 좌중을 압도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그의 주변에 인재들을 잡아두는 요인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고 그가 제시한 비전은 직원들을 충성하게 한다. 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독선과 독단이라는 미명아래 강압적으로 직원들이 그를 마지못해 따르게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에 대한 비전 그리고 개인들의 비전을 제시하며 핵심인재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난 D사의 사장은 충분한 보상과 당근을 통해서 인재들을 다스린다. 내가 보기엔 다소 불안한 방식이긴 하지만 그에게는 앞서 제시했던 인덕, 전문지식,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선택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리라. 어쨌든 그는 경제적인 보상과 회사 이윤에 대한 균등한 분할을 통해서 직원들을 단속하고 있었다.

앞서 얘기했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장에게는 이러한 4가지의 리더십 중 그 어느하나 없었기 때문에 일 잘하는 인재들을 내쫒게 된 것이다. 리더의 자리에는 있는 우리들은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가 한 번 고민해보자.
by oojoo | 2006/07/07 23:10 | HR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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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무제 at 2006/07/10 11:59

제목 : 리더
모티브: [HR]일 잘하는 인재를 알아보는 리더, 내쫒는 리더 내가 어느 부류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별 재주 없이 팀원들 갈구면서 지낸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팀원들이 가족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말고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역시 중간관리자의 한계란.... ^^;;; A와 B라는 ......more

Commented by 편집장 at 2006/07/09 16:22
좋은 내용의 글이라 회사동료들에게 펌링크를 전달했습니다. ^^
Commented by oojoo at 2006/07/09 21:57
To 편집장 : 도움이 되셨다니 ^^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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