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책상과 바탕화면을 보면 능력을 알 수 있다.

인터넷과 PC의 보급으로 인해 우리는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 상품을 기획, 영업, 마케팅할 때 필요로 하는 자료를 찾으려면 과거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신문 등의 자료를 뒤져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검색엔진과 각종 전문 사이트, 카페와 동호회 등을 이용하면 쉽게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할 수 있다.

이렇게 정보화 사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보검색, 정보수집 그리고 정보의 관리력이다. 특히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정보의 관리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사실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찾고 나서의 일이다. 정보검색 후 찾은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직장인에게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정보의 관리 능력이다. 즉 정보를 정돈하고 관리하는 기술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정보의 정돈과 관리는 평소의 습관에서 나온다. 우리 책상을 돌아보자. 과연 책상 위의 물건, 서류 등은 제 자리에 있는가? 필기도구와 각종 서적, 자료, 기안문, 보고서 등은 제 자리에 있는가? 지난 달 업무보고 파일을 1분안에 책상 위에서 찾을 수 있는가? 각종 물건과 서류가 제 위치에 정리되어 있는가? 필요로 할 때마다 원하는 자료나 물건을 쉽게 찾지 못한다면 본인의 정돈력은 꽝이다. 책상에 있는 물건조차 제대로 정돈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각종 정보를 정돈하고 관리할 수 있겠는가?

강의를 하다보면 수많은 학생과 기획자 등을 만난다. 또 강의는 1주일 이상 합숙을 하면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습관이나 태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개 정보의 정돈, 관리력을 파악할 때 내가 확인하는 방법은 윈도우 바탕화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윈도우 바탕화면을 보면 그 사람의 정돈력을 알 수 있다. 윈도우의 바탕화면은 책상과 같다. 책상 위가 어질어져 있는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윈도우 바탕화면도 정신이 없다.

윈도우 바탕화면에는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각종 데이터들을 복사해두고 사용한다. 그런데 수 십개의 아이콘이 윈도우 바탕화면을 가득 채우다보면 정작 필요한 프로그램을 쉽고 빠르게 찾기 어려워진다. 보다 빠르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한 바탕화면이 오히려 너무 많은 아이콘들로 인해서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찾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작업 속도가 느려진다. 또 중요한 파일을 실수로 삭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윈도우 바탕화면은 책상 위처럼 평소에 잘 관리하고 정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내 경우는 책상을 거의 사용할 일이 없아 책상 정돈은 신경쓰지 않지만 윈도우 바탕화면은 항상 정돈을 해둔다. 윈도우 바탕화면에는 달랑 3~4개의 기본 아이콘만 저장되어 있다. 내 컴퓨터, 내문서, 휴지통 정도가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들이다. 그리고 당장 작성해야 하는 강의 기획안이나 원고 파일 정도가 3~4개 정도 저장되어 있다.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적다보니 깔끔할 뿐 아니라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파일들을 바탕화면에 배치해두다보니 컴퓨터를 켤 때마다 잊지 않고 처리해야 할 업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바탕화면에는 디지털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중요한 업무나 메모 내역을 기록해두고 있다.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복잡하게 널브러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메모 내용도 눈에 쉽게 띄고 그래서 주목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컴퓨터를 사용할 때 눈이 피로하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다.

이것은 책상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책상 위에 나름대로 중요한 서류와 물건들을 쌓아두다 보면 정작 너무 많은 서류로 인해 정작 중요한 서류는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찾기도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서류나 문서, 자료 위주로 배치를 하고 시간이 흘러 불필요해진 자료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서류들은 별도로 보관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책상 위가 깨끗하고 정돈이 되어 있어 업무를 보기도 수월할 뿐 아니라 필요로하는 물건이나 서류를 찾는데도 시간이 단축되기 마련이다. 또 주목도가 높아져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서류가 항상 눈에 띄기 때문에 잊지 않고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내 책상 위를 돌아보자. 일견하기에도 너무 혼란스럽지는 않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가? 하루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은 서류, 하루 이상 손도 대지 않은 물건이 책상 위에 올려있지는 않은가? 그런 물건들이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도록 치우자. 깨끗한 책상과 정돈된 서류는 곧 내 마음과 머리도 정돈을 해주게 하고 이는 곧 정보를 정돈하고 관리하는데 좋은 습관이 되기 마련이다.

지금 주변의 동료들 책상 위를 살펴보자. 평소 스마트하고 칭찬이 자자한 동료라면 책상 위가 다를 것이다.

by oojoo | 2006/06/22 07:55 | HR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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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까모의 룰루랄라, 시즌.. at 2006/06/22 11:39

제목 : '잡일'은 없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우리는 멍하니 있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분주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한가롭게 사는 것은 죄악으로 여깁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고, 돈과 별 상관이 없는 일은 잡일로 생각하지요. 그래서 회사 일은 신성시하고, 나머지 일에는 별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특히 집안일은 주부의 일로 간주합니다. 가능하면 하지 않고 .....more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6/06/22 09:13
제 바탕화면은 항상 아이콘이 없지요. ^^
바탕화면에 놓으면 창에 가려져서 창을 접었다 폈다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잖아요. ^^
Commented by 반향 at 2006/06/22 09:40
저도 작은인장님과 같은 이유로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Object Dock 을 쓰는데 필요하고 자주쓰는 프로그램만 등록시켜놨습니다.
아직 학생이라서 뭔가를 찾을거리는 별로 없지만
책상도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라서 금방 필요한 물건을 찾게 되네요.
Commented by keidw at 2006/06/22 09:55
저도 비슷한 이유로 아이콘은 3~4개 정도로 유지합니다. 포스트 잇 프로그램 한가지랑요. 바탕화면에 아이콘 10개 넘어가면 컴퓨터를 못쓸지경...;;;
Commented by ㅋㅋ at 2006/06/22 11:55
에구~ 너무 부끄럽네요!!
제 바탕화면에는 아이콘 백여개가 쫙 있습니다.
정리하는걸 몰아서 하는 편이라
다운로드나 급히 작성하는 메모 등은 죄다 바탕화면에 놓고
그렇게 한달정도 쓰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해 버립니다.
아이콘의 위치가 익숙하기 때문에 찾는데 시간은 안 들고
파일명을 잘 관리하기 때문에 검색기능을 사용하면 쉽게 찾아내기에
제 나름대로는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으나, 바탕화면 그림을 가려서.. ㅠㅠ
무엇보다도 oojoo님 같은 분께는 제 데스크탑이 감점 대상이겠네요. ㅎㅎ
Commented by 김길연 at 2006/06/24 07:29
갑자기 두발단속하던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답답해 집니다.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은 나름대로 히스토리가 있는 여러가지 생각들의 단편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꼭 당장 해야할 일만, 지금 쓰는 프로그램들만 바탕화면에 있어야 그 사람의 능력이 좋을까요?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라는 싯구가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Ish at 2007/04/05 14:23
헐..뭐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솔직히 제겐 납득되지 않는 글이네요.

저도 사실 바탕화면은 아이콘없이 쓰는 편이지만 그게 사람의 능력을 결정한다고 생각되진 않거든요.

오히려 제 경험을 미루어보았을때 한가지에 심취하거나 매료되어 만사를 제끼고 몰입하는 천재형인 스타일의 사람들이

독특하기도하고.영리하기도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약한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참고로..단축키 (윈도우키+D)의 토글을 이용한다면)

창을 접었다 펴는게 번거롭지 않다는것도 아실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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