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면접의 왕도는 다양한 경험이다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면접이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어김없이 기다리는 것은 적게는 2번, 많게는 3~4번에 이르는 면접이다. 면접을 통해 직접 대면해서 서류에서 제시하는 것이 진짜인지 그리고 기술적 역량 외에 인성과 적성 그리고 업무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면접은 필히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런데 면접은 서류전형과는 크게 다르다. 서류전형 시 제출해야 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그리고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등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다. 심사숙고해서 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배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면접은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면접은 서류전형과는 달리 즉각적, 실시간으로 전개된다. 글이 아닌 말로 즉각적인 대화를 하며 전개되기 때문에 충분히 심사숙고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서류전형을 잘 보는 구직자들 상당수가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학벌, 경력, 전문기술, 자격증 등 모든 조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탈락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100%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이 100이라면 100이 아닌 120 이상으로 보여줘야 합격할까 말까인데 100의 능력을 80만 보여준다면 그 누가 선택하겠는가.

그렇다면 면접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면접의 왕도는 무엇인가? 필자가 말하는 면접의 왕도는 2가지이다. 우선 면접에 앞서 상대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해서 상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개팅이나 면접, 선을 볼 때를 생각해보자. 이러한 만남에 앞서 우리는 상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나이, 학벌, 외모, 가족, 신장, 주소 등등…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만 만남에서 대화할 꺼리가 있기 마련이고 자신있게 만남에 임할 수 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적으면 그만큼 두려워진다. 상대를 모르면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대화를 유연하게 이끌어갈 수 없다. 하지만 상대를 잘 알면 그만큼 든든해지며 그 든든함은 자신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면접에 자신있게 임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필요하다. 우선 면접을 볼 기업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 기업에 대한 연혁과 대표이름, 생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내역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추가적으로 기업 대표의 신문, 방송 인터뷰 내역이나 최근 해당 기업의 이슈, 사건사고 등에 대한 것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더 발전한다면 인사관련 담당자가 신문 등에 인터뷰한 내역이 있다면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이러한 추가적인 정보를 조사한다면 상대에 대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경험이다. 면접에 성공하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면접을 최대한 많이 겪어보라는 것이다. 면접은 경험이다. 많이 면접을 보면 볼수록 그만큼 면접에 대한 두려움,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높은 빌딩에서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처음 옥상에 올라갈 때 공포에 휩쌓이게 된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반복되다보면 그러한 두려움이나 공포는 사라지게 된다.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면접을 많이보게 되면 면접장과 면접관이 익숙해지고 그러한 익숙함은 편안한 면접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런데 면접을 보고 싶어도 서류전형이 합격하지 못하면 기회는 없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면접을 자주 경험하려면 서류전형에 충분히 합격할만한 기업에 입사지원을 해야 한다. 즉, 본인의 역량과 능력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기업에 눈높이를 낮춰서 지원을 한다. 취업에 임하는 우리 구직자는 항상 약자의 위치에 놓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항상 입사지원의 최종 결정은 기업이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구직자와 기업은 동등한 입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 나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 최종 면접을 통해서 기업의 분위기와 연봉조건, 업무내역 등을 파악해서 내 적성이나 커리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내가 ‘NO’를 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입사지원을 하고 면접에 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입장에서라면 눈높이를 낮춘 기업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통해서 기업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면접의 경험도 쌓는 1석2조의 지혜가 필요하다.

기업에서 합격을 말한다고 해서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반대로 기업에 불합격을 통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고취되고 다음 면접에 더 발전된 면접스킬을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별로라 생각했던 기업일지라도 막상 면접을 통해서 직접 기업과 만나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만큼 면접은 비록 그 기업에 입사를 하고 싶든, 안하고 싶든간에 반드시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 성공적인 면접의 지름길은 경험인 것이다.

by oojoo | 2006/05/21 20:13 | H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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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uang at 2006/05/22 00:46
잘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오버탑 at 2006/05/22 17:55
경험이 중요하죠..아 저도 5년가까이 면접이란것을 안봐서..이직의 두려움이 있긴하네요... 면접이 귀찮아서 이직을 못하는 핑계아닌 핑계도 생기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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