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성공하려면 얼리아답터가 되어라.
뉴멕시코 대학의 에버렛 교수는 1995년 Diffusion of Innovation 책에서 얼리아답터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그가 말한 얼리아답터는 소비자군을 분류하는 하나의 소비자군으로 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리고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층을 말한다. 그 외에도 그는 신제품을 채택하는 순서에 따라 소비자군을 Innovators, Early Adopters, Early Majority, Late Majority, Laggards로 구분하였다. 우선 Innovators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하는 사람으로 전체 잠재 수요의 2.5%에 불과하며 이들은 모험심이 강하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로 지칭하였다. 반면 얼리아답터는 전체 잠재 수요의 13.5%에 해당되는 층으로 Innovators보다는 늦게 신제품을 구입하지만 오피니언 리더로서 다음 소비자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간주하였다. 그 다음인 Early Majority는 수요의 34%에 해당하며 이들은 얼리아답터를 통해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 다음 소비자층인 Late Majority와 Laggards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구전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자층으로 구분하였다.

이노베이터는 제품을 가장 먼저 사용하지만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할 뿐 이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얼리아답터는 제품을 사용한 후 이 정보를 공유하고 전파함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얼리아답터는 소비자와 제조사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고, 제조사에게는 소비자의 바라는 점과 제품의 단점을 지적함으로써 보다 개선된 제품으로 발전될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준다. 이러한 얼리아답터는 인터넷과 각종 동호회 활동을 통하여 더욱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이러한 얼리아답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에버렛 교수가 말한 5가지의 소비자군에서 어떠한 군에 가까운 구직자인가? 혼자서 최첨단의 엘리트라 생각하면서 정작 본인의 의견을 타인에게 제대로 말하고 설득하지 못하는 Innovators는 아닌가? 혹은 얼리아답터만큼 앞서지 못한 그저 조금 잘나가는 Early Majority는 아닌가? 아니면 남들보다 뒤쳐져 주류라 생각하며 살고 있는 Late Majority는 아닌가? 그보다 더 못한 시대에 뒤쳐져 가장 늦게 뒤쫒아 오는 Laggards는 아닌가?

얼리아답터로서의 사고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실험정신을 가지고 분석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의 힘마저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컴퓨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도구가 업무를 보는데 기본적인 사무기기가 된 상황에서 얼리아답터의 사고로 남보다 앞서서 새로운 하드웨어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프리랜서로 강의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특히 기업체 강의를 많이 나가기에 중견 간부부터 시작해서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장인을 만나고 있다. 강의를 듣는 직장인 중에는 유독 수업시간에 질문이 많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수업과 관련없는 것까지도 문의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러한 호기심을 가지고 열중인 교육생은 새로움에 대한 탐구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업무에 적용하곤 한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와 탐구로 성공적인 업무를 보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한 공무원의 예를 들어본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OA 교육도 나가는 내게 1996년에 새로운 강의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바로 당시에는 생소했던 엑셀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강의였다. 사실 윈도우 95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무렵이던 1996년에는 윈도우 사용법조차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사용되던 엑셀이라는 강의는 교육생들에게 부담스럽고 어렵기만 한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아직 엑셀을 이용한 업무 처리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엑셀을 배워 업무에 적용한다는 것은 여간 선구자적인 기질없이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엑셀 강의는 시작되었고 역시나 교육 신청자는 적었다.

하지만 비록 적은 교육생이었지만 엑셀에 대한 열의와 관심은 대단했으며 총 5일간의 교육을 그 어떤 강의보다 더 열심히 했고 교육효과도 높았다. 물론 개중에는 그저 호기심으로 수강신청했다가 별반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관심조차 주지않고 딴짓만 했던 수강생들도 상당수였다. 그렇게 수업이 끝난 후 3년 후에 우연히 또다른 교육 시간에 당시 엑셀을 수강했던 교육생을 만났다. 그때 그 교육생은 3년만에 더 높은 직위로 승진하고 부서도 단순한 관리부서에서 총무, 회계를 맡는 경영부서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그때의 엑셀 강의가 그에게 그러한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당시 엑셀을 배우고 이렇게 배운 엑셀로 어떠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끝에 그는 분기별 결산과 각종 데이터 계산과 처리에 이용하게 되었고 그의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되었다고 했다. 게다가 여기저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부서 직원들이 도움을 청하게 되면서 회사 전체에서 그는 ‘119’, ‘만물박사’로 통할만큼 인정받게 되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와 이렇게 배운 정보를 전파하는 능력은 자신을 돗보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다. 특히 디지털 사회에 사는 우리는 디지털이라고 하는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지는 것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 앞서서 탐구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경쟁력을 키워주는 지름길이다.
by oojoo | 2006/05/18 23:24 | HR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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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늘바라기의 개발자의 일상 at 2006/05/19 11:52

제목 : 성공하려면 얼리아답터가 되어라.
[HR]성공하려면 얼리아답터가 되어라. oojoo 님의 글을 트랙백 합니다. 프로그래밍 개발 분야가 이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Innovators, Early Adopters, Early Majority, Late Majority, Laggards를 프로그래머에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str......more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5/19 07:47
확실히 엑셀은 조금 힘들어도 배워두면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자유자재로 쓰시는 분들이 드무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미숙하므로 많이 공부해야하지만요.
Commented at 2006/05/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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