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기업은 이제 만능을 원한다.
디지털 컨버전스, 퓨전의 시대이다. 휴대폰이 단지 통화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관리, 주소록 그리고 게임, 카메라의 기능까지 제공하는 멀티 플레이어의 시대인 것이다. 회사에서 인재도 마찬가지이다. 영업자는 물건만 팔고, 기획자는 상품을 구성하고, 마케터는 브랜드를 포장하고 관리자는 자금과 인사를 관리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은 이제 만능을 필요로 한다. 즉 멀티 플레이어를 원하는 것이다.

잡코리아가 지난 2월에 1013개 업체의 기업 인사 담당자 대상으로 조사한 인사정책 설문조사에 의하면 2004년 상반기 인사정책에서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부분으로 “핵심 인력의 멀티 플레이어화 정책”이라고 응답한 회사가 30%정도(311개 업체)였다. 우리나라의 산업발전 속에서 기업들의 인력 운영 정책을 보면 1970년대에는 강력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인간관계와 책임감, 성실성을 주요한 능력으로 요구하였다. 산업발전에 따른 균형있는 분배를 요구한 1980년대에는 협동성, 사명감 등의 딥단주의 덕목을 필요로했다. 국제화가 가속화된 1990년대는 창의성, 전문성, 도전정신 등의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정보화 시대인 2000년대에는 어학, 컴퓨터 등의 다양한 실무능력을 갖추 다재다능한 인재상을 원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분업 시스템에 의해 기계의 부품처럼 특정 직무,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독자성만을 강조한 시스템이 1990년대부터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에서는 직무별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면서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한다. 기존에는 대규모 공채에 의해 채용한 후에 교육을 시켜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였다. 하지만 이제 부서별로 인재를 채용하기 때문에 “준비된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업무 수행능력을 가진 경험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형식적인 인사체계 틀에서 벗어나 성과주의 체제의 인사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직급과 결재단계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즉 팀별 결재 혹은 직급을 탈피한 프로젝트 운영 등을 통해서 개인의 판단과 의사결정이 중시되면서 다양한 지식과 타부서의 전문성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 많은 기업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삼성의 인재상을 보면 “전문능력과 일반능력을 겸비한 Specialized Generalist”이다. 즉 다재다능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능력만이 아닌 타부서, 타직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팔방미인을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멀티 플레이어를 원하는 시대에 어떻게 커리어를 관리하고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커리어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다양한 직무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IT 분야에 프로그래머로서 종사한다면 평소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프로그래밍 외에 마케팅, 기획,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업무 경험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타부서의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업무 역할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케팅 직무에 종사하고자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마케팅 외에 기획, 영업, 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학 학습과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준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Appeal)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전문 분야없이 다방면에 수박 겉핥기 식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 한 우물을 파지 않은 가벼운 비전문가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으니 나만의 전문분야는 반드시 필요하다.
by oojoo | 2006/03/27 23:10 | HR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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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벤처기업의 인사관리
2000년 2사분기를 기점으로 하여 코스닥 및 장외주식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폭락의 요인은 ① NASDAQ의 폭락에 따른 동반하락, ② 벤처기업의 수익모델 부재, ③ 기업의 핵심역량 부재,④ 현금흐름의 불안정성, ⑤ 기업가치의 과대평가, ⑥ 리더십과 관리능력의 부재,⑦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성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하여는 과거의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으로부......more

Commented by 릴_메이어 at 2006/04/09 15:15
전혀 무관한 이야기겠지만....^^;;
왜 갑자기 데카르트가 다양한 직업을 갖고있었다라는 사실이 생각날까요,,
아마 용병도 그분 직업이었지요? 그러고 보면 전문화 라는 것이 사람의 가능성을 제한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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