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연봉을 얼마나 받아야 할까?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입장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연봉을 협상할 때 회사는 회사 입장에서 판단하고 사원은 사원 입장에서 판단한다.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기 때문에 협상 후에 늘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승자는 회사이다. 회사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반면 사원은 회사가 가진 자료와 정보에 비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적기 때문에 협상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직장을 구하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찬 밥, 뜨거운 밥 가릴 여유가 없다. 우선 들어가는 것이 최대 목표인만큼 연봉 협상에 있어 위축되고 끌려가기 마련이다. 또 회사에 근무하는 사원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연봉협상꾼(연봉협상의 경험이 많은 인사담당자 or 경영진)과 싸우면 백전백패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말처럼 협상 아닌 통보에 별다른 저항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회사에 노조라도 있다면 그나마 기댈 언덕이라도 있겠지만 노조가 없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상황은 녹녹치가 않다.

즐겁고 보람차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값에 대해 스스로 진단하고 그 가치에 대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노동시장에서 구직자는 일종의 상품이고 연봉은 상품의 가격이다. 상품의 가격을 모르면 시장에서 물건을 제대로 팔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의 몸값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하지 못하면 노동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몸값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상품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시장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몸값 또한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과 변수에 의해서 좌우된다. 게다가 상품과는 달리 사람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객관적인 수치로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몸값에 대한 평가는 수학공식처럼 계산하기는 어렵다. 특히 똑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대적 상황과 업무 내역, 회사의 규모와 종류 등에 따라 몸값은 수시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값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개별적으로 상황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공식이나 평가방법을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필자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한 번쯤 월급을 지급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스스로의 몸값에 대해 고민하고 연봉협상에 임하자.”라는 것이다.

많은 구직자들이 연봉 협상을 할 때 개인의 능력과 여건만을 고려한채 자신이 받아야 할 월급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연봉협상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내가 가진 현재의 능력보다는 회사에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가 무엇인지를 언급하고 그것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것이 영업부서의 경우에는 매출이 될 수 있고, 마케팅팀은 회사의 상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향상일 것이다. 그러한 구체적인 성과물이 회사로서는 개인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내가 현재 가진 능력보다는 할 수 있는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회사 입장에서 한 개인에게 소요되는 경비는 단지 인건비 뿐이 아니다. 즉 구직자 연봉이 2000만원이라고 할 때 해당 인력에 대해 연 2000만원 외에 통신비, 복리후생비, 잡비 등 약 30%의 추가적인 경비가 소요된다. 그러므로 적어도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가 자신의 연봉에 최소 1.5배 이상의 값어치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사 입장에서의 생각없이 자신만의 주장을 되풀이 한다면 그것은 협상이 아닌 고집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 구직자의 고집보다는 회사의 고집에 승복해서 손해보면서 회사를 다닌다고 생각하며 근무하는 사람이 대다수겠지만…

어쨋던 구직자 입장에서 연봉협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이다. 동종업계의 현황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연봉협상 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업무 성과에 대한 스스로의 인지가 필요하다. 그 이후에 회사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 나 자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대략 저울질해볼 수 있다. 당장 취직에 급해서 스스로를 헐값에 팔지 말라. 정당한 값을 받고 팔아야만 제대로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신입의 경우에는 회사 업무를 통해 배우고 터득하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으며 경력을 쌓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몸값만을 고집할 수 없으므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연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by oojoo | 2006/03/14 22:06 | HR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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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주차
연봉이 얼마야? 대략 난감한 질문이다. 사실 내 자신 조차도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다. 오늘 이사님과의 면담에서 다음 주에나 연봉협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됬고, 대략의 연봉과 복리후생에 대한 사항을 비교적 디테일하게 들을 수 있었다. 면접당시 신입사원은 주는 대로 받아라 식이었고 나역시 어느정도 예상치가 있었기에 수긍 했더랬다. 솔직해지면, 사실 연봉이 중요하랴,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선배들도 패션업계에......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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