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퇴사, 이직의 이유에 따라 입사가 결정된다.
취업 사이트를 운영하다보니 많은 이력서를 접하게 된다. 수많은 이력서 중 3~5년차 경력자의 이력서를 보게 되면 공통적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이직과 전직이 잦다는 것이다. 대부분 1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또 다른 회사로 옮겼기 때문에 경력 내역을 보면 3개~5개 이상의 회사가 표시되어 있다. 텅 비어있는 것보다 내용이 알차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내용이 알차 보이지만 잦은 이직이 탈락의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3~5년 경력자들은 면접을 볼 때 반드시 받는 질문이 ‘전 회사에서 왜 그만두었는지, 왜 옮겼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면접관의 불신과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의 이혼률은 미국의 51%에 이어 47.4%로 2위라고 한다. 하루 약 840쌍이 결혼하고 398쌍이 이혼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혼 후 이혼을 후회하는 경우가 전체 이혼의 80%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다양한 정보와 유혹이 많은 사회에서 살다보면 성급함으로 인해 인내하지 못하고 가정을 깨는 경우가 이전보다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한 채용 사이트가 1218명을 대상으로 퇴사의 이유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봉이나 업무가 맞지 않아 떠나는 사람이 약 42.5%라고 한다. 또 전체 대상자의 80.4%가 첫 직장을 이미 떠났다고 한다. 즉 회사의 부도나 경력개발을 위한 자기관리보다는 근무환경에 대한 대한 불만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퇴사의 이유는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불만과 매널리즘에 대한 탈출구로 퇴사를 하기도 하고, 진정 자기가 원하는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전직을 꿈꾸며 이직하기도 한다. 또 회사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항변하고 변화시키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자조하며 다른 유토피아를 꿈꾸며 퇴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그만 두는 대부분의 이유는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환경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는 이유도 결국 사랑에 대한 권태로움을 극복하지 못한 이유가 일반적이다. 이처럼 인내의 미덕을 잊은채 결정된 퇴사는 결국 회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일반적으로 인사담당자는 잦은 이직을 한, 특히 잦은 전직을 한 경력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직과 전직에 대한 그러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려야만 입사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그렇다면 퇴사 이유에 대해 어떻게 포장하여 설명해야 하는가? 아니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퇴사를 결심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배우자가 없듯이, 완벽한 회사 또한 없다. 어떤 회사던지 구조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 상사와의 문제, 부하직원과의 문제, 부서간 불협화음 등등 회사마다 고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 문제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결심하기 보다는 그 문제를 수용하고 더 나은 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즉 부정적인 비판의 시각으로 회사의 문제로 인해 더 나은 회사로 옮길 것을 고려하고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회사의 긍정적인 측면과 회사에서 캐리어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것을 퇴사 시에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퇴사를 결정하자. 회사의 문제점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사람은 또 다른 회사에서도 제2, 제3의 퇴사를 결정하게 되고 평생 철새처럼 사는 경우가 많다.

자 이제 이미 퇴사한 경력에 대해 어떻게 면접 시에 언급해야 할 것인가. 그간 거쳐간 회사와 그 회사에서의 업무역할에 대해 그려본다. 그리고 입사 지원하는 회사의 업무내역과 비교해보자. 입사하려는 회사의 업무내역을 준비하기 위해 캐리어 관리의 일환으로 다양한 회사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는 식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즉 계획에 의한 캐리어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해왔음을 보이고 그 종착지는 지금 입사하는 그 회사의 그 업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퇴사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물론 그러한 그림이 전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회사의 문제점으로 인한 퇴사보다는 개인적인 자기개발 등을 위한 퇴사라는 것을 간단하게만 언급하는 것이 좋다. 전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자기 얼굴에 침을 밷는 것이나 다름없다.

<참고>
이직과 전직은 엄연히 그 뜻이 다르다. 이직의 경우 직장을 퇴사하는 것을 뜻하는 반면 전직은 직장을 옮기는 것을 뜻한다. 두 단어를 혼동하지 않도록 사용하자.
이직 : 직장을 잃거나 직장을 떠나는 것
전직 : 직업을 바꾸는 것
by oojoo | 2006/03/07 23:40 | HR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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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force at 2006/03/08 07:56
안그래도 다른 회사로 옮기는 데 좀 적당한 이유를 찾을 까 했는 데 괜찮은 것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mainroot at 2006/03/08 13:06
저도 요즘 고민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퍼갑니다.
Commented at 2006/03/08 13: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3/08 13: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oojoo at 2006/03/08 23:16
To inuit :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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