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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동안 판매된 MP3P는 약 250만대이다. 2004년에 180만대가 판매되어 2007년 쯤이면 누적 보급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만 매년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한 해 6000만대 이상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컴퓨터가 급속히 판매되다가 대부분의 가정과 회사에 보급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처럼 MP3P도 누적 보급대수가 1000만대 이상이 되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 물론 누적 보급대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판매 추이가 약화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휴대폰을 보면 이미 보급대수가 3000만대 이상이 되었으면서도 불구하고 월 100만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기기인데다가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변화를 추구했기에 비록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보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MP3P는 이와는 다르다. MP3P는 휴대폰처럼 국민 누구에게나 필요한 대중화된 기기는 아니다. 게다가 휴대폰과는 달리 성능이나 기능, 디자인이 끊임없이 변화되면서 업그레이드 수요와 대처 수요를 자극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런 MP3P가 최근들어 변화하고 있다. 휴대폰에 MP3 기능이 탑재되고 왠만한 디지털 기기(PMP, 네비게이션, PDA 등)에는 MP3 기능이 기본 탑재되면서 MP3P 시장은 위협을 받고 있고 이에 반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애플은 2005년 11월에 5세대 아이팟인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아이팟을 발표하면서 보는 MP3P 시장을 개막했다. 또한 MP3P 시장에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레인콤 역시 플래시 파일을 재생하는 독특한 UI를 갖춘 U10을 발표하면서 바(BAR)형의 MP3P 디자인에 변신을 준 것이다. MP3P의 변화는 여러 곳에서보이고 있다. 작은 크기의 액정에 MP3 파일과 이미지 파일만 재생하던 MP3P는 액정의 크기가 커지고 하드디스크가 내장되면서 PMP처럼 동영상을 재생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SORELL의 NF1은 기존의 MP3에 비해 2배 이상 큰 2.2인치의 LCD가 탑재되어 동영상을 재생하기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400MB의 만도 MAP이 내장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어 MP3P를 들고 다니면서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전자사전이 제공되어 20만개 이상의 영한 단어와 11만개의 한영 단어가 내장되어 있다. 1세대의 MP3P가 MP3 음질과 디자인 그리고 UI의 차별화로 경쟁했다면, 2세대의 MP3P는 이미지 파일 뷰어와 텍스트 뷰어, 라디오 수신과 보이스 레코더의 기능적인 부분을 경쟁적으로 추가했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애플의 아이팟 나노와 같이 MP3P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한 제품들도 소개되면서 단순한 음악 재생에 주력한 제품들도 등장하기도 했다. 이제 3세대 MP3P는 PMP처럼 비디오 재생은 물론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등의 부가 기능이 추가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의 중심이 되려하고 있다. 사실 MP3P의 MP3 파일 재생 기능은 휴대폰, DMB 단말기, 노트북, 네비게이션, PMP, PDA 등의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P3P 시장이 커지고 발전하면서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에 의해 MP3P 시장이 위협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MP3P 업체들도 수수방관하고 있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하며 컨버전스의 주체가 되려 하고 있다. 2006년에는 HSDPA와 WiBro가 상용화될 예정이며, 지상파 DMB 역시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시작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인프라와 무선 통신망의 등장은 하드웨어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 MP3P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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