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커져가고 있는 블루투스의 물결
인류 문명의 발전은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정착문화가 싹트면서 태동되었다. 하지만 21세기의 디지털 문명은 정착보다는 자유로운 이동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위치를 이동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통학을 하고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나서 하루 반나절 이상을 외부에서 보낸다. 세상이 이렇다보니 이동하며 휴대할 수 있는 휴대폰 시장이 커졌고 휴대용 기기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시장도 연일 성장추세이다. MP3P, 네비게이션, PMP, PDA, 노트북 등이 모두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기기들이다. 이러한 휴대용 장치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서나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은 전화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고 PDA 등은 전원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며 노트북은 인터넷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휴대용 기기는 선에서 해방되어야만 제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다. 무선에 대한 관심과 욕심은 다양한 기술을 등장하게 했으며 블루투스도 그러한 목적으로 탄생되었다. 불루투스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파란이빨의 탄생과 기술적 특징
블루투스는 1994년 스웨덴의 에릭슨사에서 연구되기 시작해 1998년 2월에 IBM, 인텔, 노키아, 도시바 등이 참여하여 에릭슨과 함께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rest Group)가 결성되며 본격화되었다. 이후 2001년 말에 MS, 3COM, 모노로라 등이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갖추고 있는 블루투스는 그 나이에 비하면 아직 대중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휴대폰과 PDA, 헤드셋 등에서 블루투스 지원이 활성화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블루투스는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10세기에 통일한 바이킹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루투스가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의 무선통신 규격을 통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블루투스는 무선통신 규격을 통일하지는 못한 상태다. 1990년대에 개발된 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가 초기에 주목만 받을 뿐 각광받지 못한 것은 보다 저렴한 대처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블루투스는 1Mbps의 전송속도에 10m 범위내에서 8개의 이동기기를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1Mbps라는 속도는 802.11g의 무선 인터넷 속도인 54Mbps에 비하면 너무나 느린 속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90년대 말에 등장한 Wi-Fi(무선 인터넷)가 블루투스의 싹을 잠재우고 말았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기본적으로 무선 인터넷이 내장되고 있다. 즉, 블루투스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게다가 Wi-Fi는 100m가 도달범위인 반면에 블루투스는 10m에 불과하다. 또한 블루투스가 사용하는 주파수는 2.4~2.48GHz 대역으로 이는 Wi-Fi의 주파수 대역과 비슷해 주파수 간섭이 발생해 데이터 통신의 불안정을 야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보안의 문제도 블루투스의 사용에 제약을 가져다 주었다.

이렇다보니 블루투스는 대용량 데이터의 송수신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근거리에 있는 단말기간의 통신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이다. 무선 인터넷이 번거로운 랜 케이블을 사라지게 한 것처럼 블루투스는 근거리에서 연결된 단말기와 단말기간의 연결 케이블을 사라지게 해준다. 예를 들면, 키보드와 PC간의 케이블 혹은 MP3 플에이어와 이어폰간의 케이블이 블루투스로 대처될 수 있는 것이다. 1990년대 말에 Wi-Fi의 등장과 함께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블루투스는 이렇게 근거리 단말기간의 통신 규격으로 자리를 잡아갔으며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PC와 PDA, 키보드, 마우스 등이 출시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2000년대 초까지도 주류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블루투스를 대체할 또 다른 규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적외선 통신 규격인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이 그것이다. IrDA는 블루투스에 비해 속도가 4배나 빠른 4Mbps이다. 단, 전송거리가 1m로 블루투스에 비해 1/10에 불과하다. 하지만 블루투스 칩의 가격이 비하면 저렴하기 때문에 초기에 근거리 데이터의 통신을 위한 목적으로 IrDA가 이용되었다. PDA에서 주소록을 동기화하는 등의 목적으로 IrDA가 이용되었다. 또한 TV용 리모콘이나 라디오, 무선 전화기 등에 사용되는 RF 방식을 이용하여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 프리젠터를 무선 통신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IrDA, RF 방식 또한 블루투스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데 블루투스가 달라지고 있다. 블루투스 칩의 가격이 20달러에서 5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노트북, 휴대폰 등의 휴대용 기기에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되었고 기술적인 보완으로 인하여 주파수 간섭이나 보안 문제 등도 해결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의 가장 큰 강점인 차폐물이 가로막고 있어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중화의 물꼬를 트는데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폰을 두고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대중적으로 보급된 휴대폰 사용자에게 뛰어난 편의성을 보장해준다. 이렇다보니 휴대폰을 중심으로 블루투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블루투스의 활용과 편의성
그렇다면 블루투스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편리함을 가져다줄까? 이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우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블루투스 칩이 탑재된 단말기로는 노트북, PDA, 휴대폰, MP3P, 디지털카메라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말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어셋(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등이 있다. 이러한 장치들은 상호간에 블루투스 규격을 이용해 무선으로 연결됨으로써 자유로운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노트북과 PDA가 무선으로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크지 않은 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고 동기화할 수 있다. 또 노트북과 키보드/마우스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거추장스러운 USB 케이블없이도 근거리에서 노트북을 조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휴대폰과 MP3P를 이용한다면 헤드셋으로 MP3 음악을 듣던 중에 휴대폰에서 벨이 울리면 바로 MP3P 재생이 정지되면서 휴대폰 벨소리가 헤드셋으로 바로 들리게 된다. 이때 바로 헤드셋으로 통화를 한 후에 다시 MP3P에서 재생되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USB 케이블을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블루투스 프린터와 무선으로 연결되어 디카에 저장된 사진이 프린터에서 바로 출력되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모두 블루투스에 의해 구현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루투스폰의 출시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헤드셋을 이용해 무선으로 통화, 음악재생 등을 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라면 헤드셋을 혼용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노트북과 PDA 그리고 휴대폰, MP3P가 모두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들 4가지 장치와 연결해서 필요에 따라 원하는 장치를 선택해서 해당 장치에서 출력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4가지 장치는 10m 반경 내에만 있으면 주머니에 들어있든 가방에 들어있든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할 장치를 선택할 때마다 케이블을 바꿔서 연결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점이 무선이 주는 즐거움이다.

이렇게 블루투스는 서서히 대중화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휴대폰과 헤드셋을 제외한 노트북, PDA, MP3P,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등에서는 블루투스 탑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블루투스가 탑재되지 않은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블루투스 동글이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컴퓨터에는 USB 방식의 동글을 사용하고 휴대폰에는 스테레오 단자 방식으로 구성된 동글을 이용하면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의 활용범위는 넓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PC와 PDA를 이용하면 PC의 블루투스를 무선AP 삼아서 PDA에서 PC에 연결된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즉 PDA와 PC의 블루투스를 통해서 PC에 연결된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PDA를 무선으로 인터넷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 무선접속장치인 AP를 일반 가정 전화에 연결하면 KT(또는 KTF)의 원폰(블루투스 지원 휴대폰)을 이용해 무선 통화를 할 수 있다.
by oojoo | 2005/09/17 10:15 | Column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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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 at 2007/09/15 11:35

... 처음 블루투스를 접한 것이 4년 전쯤인 듯 합니다. 당시 블루투스는 주로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장치에 이용되었죠. 사실 RF 방식의 일반 무선 키보드 등과 비교해서 블루투스의 매력을 그다지 ... more

Commented by coolguy at 2005/09/18 00:58
우리나라는 좀 늦은 편이죠. 뭐 특성상 유행 한 번 타면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겠습니다만. ;;
Commented by emailer at 2005/09/18 10:05
솔직히 국내 기업들이 블루투스 기술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Wi-Fi 와 Bluetooth 의 목적은 근본적으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Bluetooth 에도 "데이터 전송 기능" 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Wi-Fi 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오판을 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link at 2005/09/20 14:37
요즘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재미난 기능이 많더군요.
Commented by Skychaser at 2005/10/28 15:54
블루투스 기술에 출발 자체가 500원짜리 동전만한 칩에 무선랜과 비슷한 성능 또한 1달라 내외의 비용으로 만들자는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나오는 추세를 보면 가격이 블루투스가 더 비싸고 속도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아! 그리고 통신거리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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