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지배하는자 시장을 지배한다.
사용자 PC를 점령하기 위한 포탈의 전쟁이 시작되다.
야후의 데스크탑 액세서리, MS의 스크린 세이버, 구글의 사이드바

1997년에 포인트 캐스트라는 회사의 PCN 서비스가 있었다. 이 서비스는 푸시기술(PUSH)을 이용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설정값에 따라 뉴스를 취합해서 내 컴퓨터로 다운로드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용자가 일일히 매일 새로운 정보를 찾으러 WWW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가만히 있으면 신문처럼 매일 지정된 시간에 콘텐츠가 배달해오는 서비스였던 것이다.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WWW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특정 사이트에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보 접근 절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될 때에만 자동적으로 알아서 콘텐츠를 배달해오기 때문에 번거롭게 WWW을 실행해서 서핑해야 하는 불편이 없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조잡하고 불편한 인터페이스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우리의 뇌리에서 사라져갔다.

그런데 약 8년이 흐른 지금 다시 푸시 기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전보다 훨씬 더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보다 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렇게 WWW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작은 업체가 아닌 거대 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런만큼 과거와는 다른 파괴력이 예상되고 있다.
www.konfabulator.com
바탕화면 점령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야후이다. 야후는 지난 7월25일 콘파뷸레이터라는 작은 데스크탑 유틸리티를 인수하면서 윈도우 데스크탑에 다양한 위젯을 이용해 야후에서 제공되는 날씨, 주식, 뉴스 등의 정보는 물론 블로그의 콘텐츠를 윈도우 바탕화면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탕화면에 나열된 위젯을 이용해서 인터넷 상의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내 컴퓨터의 아웃룩에 저장된 데이터와 이미지 파일 등도 바탕화면에 표시할 수 있도로 해준다. 특히 위젯은 공개된 툴로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해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다양한 위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desktop.google.com
구글도 8월말에 데스크톱 2.0 베타를 출시하면서 사이드바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이드바는 윈도우 비스타에도 내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으로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모니터링하여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의 최신 기사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뉴스와 날씨, 주식 등의 정보를 바탕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사이드바는 구글토크, 지메일 등의 구글의 서비스와 연동되어 동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플러그인을 사이드바에 게재할 수 있다. 실제 콘파뷸레이터의 위젯 갤러리처럼 구글도 사이드바에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들(desktop.google.com/plugins)을 사용자들이 개발해서 공유하고 있다.
screensaver.msn.com
MS도 이러한 바탕화면 점령에 나선 야후와 구글에 뒤질세라 9월에 MSN 스크린 세이버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스크린 세이버는 야후나 구글의 서비스와는 달리 바탕화면을 상시 점령하려 하지 않고 있다. 스크린 세이버를 이용해 컴퓨터를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에 MSN 메신저, 핫메일에 새로 도착한 메시지와 날씨, 블로그 등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MS가 바탕화면 점령에 본격 나서지 않는 것은 이미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사용자의 PC 점령권을 갖추고 있다는 맹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윈도우 비스타 등에서는 사이드바를 이용해 과거 익스플로러, MSN 메신저 등을 통해 WWW 브라우저와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을 점령했던 것처럼 바탕화면을 쉽게 점령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최근의 이러한 데스크탑 액세서리들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화려한 것은 기본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중계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 XML, 플러그인 등을 활용해 직접 작은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웹브라우저, 인스턴트 메신저처럼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by oojoo | 2005/09/12 08:28 | Column | 트랙백(5)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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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05년 9월 12일 이오공감
매력이 끌어당기는 것  by 히요매력을 키워 뭇 사람들의 주목과 인정과 애정을 받고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난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력은 좋은 것 (명성, 인기, 호평, 인정, 친구, 애정...불평을 얘기하지 말고 의견을 말하라.  by 웅이내가 가장 싫어하는 직원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안 없이 불평만 얘기하는 사람이다.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아니,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아는 담당자에게...사진을 찍는다는 즐거움.  by 아키라사진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움을 만들어 줬다. ......more

Tracked from 아크몬드의 비스타블로그 at 2005/09/13 16:28

제목 : 구글은 사이드바를 선택했다
롱혼(비스타)의 사이드바(Side-bar) [크게 보기] Google Desktop 소개글...화면 한 구석에 모든 종류의 정보를 영구적으로 표시하는 '사이드바'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최대의 공급원으로 RSS가 지목됐다. 그러나 쉐어는 롱혼의 계획에 사이드바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MS, 롱혼에 RSS 지원「새로운 위기의식」 윈도우 롱혼에 사이드바가 제외된다는 소식과는 반대로, ...구글 데스크톱 서치에는 인터넷의 데이터를 가져와 이메일, 주가, 뉴스속보처럼 ......more

Tracked from 요옹~ at 2005/09/15 20:13

제목 : 푸시기술... 좋지요...
플랫폼을 지배하는자 시장을 지배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역효과라든가 부작용이 우려가 되긴 합니다. 결국 모든 포탈업체들이 편리함을 무기로 최대한 사용자에 가깝게 가려고 하고 있고 사용자는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가까이 가게 됩니다만... 그에 따른 부작용들... 결국은 개인의 정보의 문제라든가 아니면 스팸과 같은 일방적인 정보 제공의 문제가 우려가 됩니다..... ...more

Tracked from tech neosigma at 2005/09/20 11:26

제목 : Konfabulator 2 와 Google Desk..
며칠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오늘은 Konfabulator2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덤으로 GDS2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Konfabulator는 그 이쁘장한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1.x 대부터 쓰고 있었는데 yahoo가 인수한 뒤로 무료화가 되어서 참 기쁘다. 거기다 많은 사용자가 올려줘서 넘쳐나는 Widget Gallery가 그 사용성을 높여준다. 이것저것 쓸데없이 많이 띄우지만 않으면 리소스를 많이 먹어버리는 것 같지도 않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들 중 digital clock과 cpu portal, memo......more

Tracked from Again! NFX L.. at 2006/01/08 01:58

제목 : 차세대 웹 플랫폼 중 하나! 위젯서비스..국내에서도..
하나의 작은 어플리케이션인데(Mini Program)..여러 미니 프로그램을 애드온하여서 운영체제 및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아쉬운 기능을 보충하고 꾸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위젯"으로 대표되는 이 서비스는 구글,야후,MS등 거대 글로벌 기업의 차세대 웹 플랫폼의 최대 격전기가 될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야후 코리아가 "위젯"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미국 야후의 Konfabulator 의 번역만이 되어 있어서 국내 사용자가 이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버전......more

Commented at 2005/09/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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