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캐시를 노리는 사이버 앵벌이
포탈, 블로그, 미니홈피, 온라인 게임 등의 성공 제 1요인은 사용자이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그런 이유로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광고를 전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연일 이벤트가 전개되고 있다. 이벤트는 다양한 경품과 현금으로 사용자를 유혹한다. 이렇다보니 이벤트 헌터가 난립하고 있다. 필자가 잘 아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는 이벤트가 시작되면 하나의 IP에서 수십, 수백번의 이벤트 참여 신청이 된다고 한다. 이벤트 기간 중 이러한 사용자들로 인하여 사이트의 트래픽은 높아지지만 이벤트가 종료되면 썰물 빠지듯이 트래픽이 빠져나가 이벤트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한다. 결국 이벤트는 소수의 이벤트 헌터들의 잔치로 끝나기 마련이라고 한다.

온라인 이벤트는 오프라인과는 달리 누구나 지역적 제약없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의 강남에 있는 백화점에서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생각해보자. 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기껏 강남 근거리에 거주한 사람들이다. 그것도 백화점 영업 시간에만 참여할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도 제한된다. 하지만 백화점 쇼핑몰에서 참여하는 이벤트는 제주도에 있는 사람, 해외의 거주자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쇼핑몰은 24시간 운영될 수 있으니 언제나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온라인 이벤트는 오프라인에 비해 참여하기 쉽다. 이렇다보니 이벤트 당첨을 노리는 헌터들은 여러가지 편법을 동원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이벤트에 참여한다. 이러한 인터넷 상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와 당첨 비법을 공유하는 사이트마저 생겨날 정도이다.
이러한 사이버 앵벌이는 이벤트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MSN의 구슬 등은 사이버 캐시이다. 특정 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터넷 현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 캐시는 최근 그 사용 범위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포인트 서비스인 OK캐시백이 영화 예매, 주유, 쇼핑 등으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상품권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제 이러한 사이버 캐시는 현금처럼 거래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사이버 캐시를 적립할 수 있는 방안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사이버 앵벌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또 이러한 사이버 캐시 적립을 서비스화하여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최근 MSN 7.0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구슬이라는 사이버 캐시를 제공하는 MSN은 구슬을 무료로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슬 충전은 광고를 하려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것이며 광고주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거나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슬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구슬을 무료로 충전하기 위해 사이버 앵벌이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구슬을 모으면 2만5천원이나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사이버 캐시의 보급이 늘면서 캐시의 철저한 관리에 대한 요구도 필요하게 되었다. 사이버 캐시를 남발하다보면 상거래에 치명적인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은 사이버 캐시가 많아지면 결국 실제 회사의 수익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서비스 판매는 늘어나는 요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게다가 캐시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 실제 돈을 지불하지 않음에도 사이버 캐시로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게임 아이템을 훔쳐 가거나 이를 사고 파는 상거래가 발생하는 것처럼 사이버 캐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을 돌아다니며 캐시를 구걸하고 충전하는 앵벌이와 타인의 사이버 캐시를 훔치는 사이버 절도가 늘어나면 인터넷 공간 뿐 아니라 현실사회에서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사이버 캐시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인터넷에 국한되지 않고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실제 돈과 같이 사용될 수 있는 사이버 캐시에 대한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by oojoo | 2005/06/02 21:50 | Column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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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외눈박이섬의 삼지안 at 2007/01/06 20:58

제목 : 올림푸스 이벤트 버닝
같은 장소에서 찍은 이 사진을 합성해 컨셉까지 설정해 주석으로 달아서 올렸는데..결국, 당첨은 물건너 가버렸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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